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분화 위험에 7만5천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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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인근 리조트 낚시 보트 뒤로 보이는 아궁 화산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 화산이 54년만의 분화가 임박해지면서 긴장감이 크게 감돌고 있다. 인접국들은 여행 자제 권고와 발리행 항공 비상 조처를 내렸다. 발리섬 내부에선 7만 5000명의 대피객과 더불어 교도소까지도 수감자를 임시 피신 시킨 상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궁 화산 분화가 임박하면서 진동이 매일 수백 차례 발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의 데비 카밀 사야바나 연구원은 "지금처럼 높은 에너지와 지진 활동은 본적이 없다"면서 분화가 수시간내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화산 분화 우려로 대피한 주민은 총 7만 5000명. AFP통신은 피난객을 위한 식량과 화산재 방지를 위한 마스크, 침낭류 등을 실은 차량이 대피소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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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아궁 화산에서 작은 규모의 분화가 일어나는 모습

당국은 아궁 화산 주변 12㎞ 이내 주민들에 대피를 지시한 상태다. 그러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아궁 화산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피난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국가재난방지청은 밝혔다.

인도네시아 카랑가셈 교도소에서도 수감자 166명을 임시 대피시켰다.

아궁 화산에서 남동쪽으로 23㎞ 떨어져있는 카랑가셈 교도소는 발리 당국이 대피를 지시한 위험 지역은 아니다. 그러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긴급 조치가 내려졌다고 교도소 측은 밝혔다. 대피한 수감자 중에는 호주 출신 마약 밀수범도 포함됐다.

대표적 관광지인 발리섬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인접국 조처도 잇따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에 발리섬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지만 아직 호주 항공사들은 발리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지 않은 상태다. 단 호주 국적 항공사 버진블루는 화산 분화로 회항해야하는 사태를 대비해 발리행 항공기에 추가 연료를 주입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호주 보험협회는 발리 여행 예약 취소 등과 관련한 보험비를 지급했으나 이주부터는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직까지 발리 여행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발리 당국의 집계를 인용해 덴파사르 국제공항에 매일 5만~6만명의 방문객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발리의 최대 번화가인 쿠타 지역은 화산에서 약 70여km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