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이 고연전 완패에 대해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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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장이 '고연전' 결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1965년부터 매년 친선 스포츠 행사인 정기 고연전을 열고 있다.

두 대학의 운동부인 축구·야구·농구·럭비·아이스하키 팀이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9월22일부터 9월23일 '정기 고연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매년 번갈아가며 주최 대학을 정하는데, 주최 대학의 이름을 뒤에 붙인다.

올해는 연세대가 주최 대학이라서 '고연전'을 공식 명칭으로 썼다.

그런데 올해 고연전에서는 연세대는 다섯 종목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종합 전적 5 대 0으로 우승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9월26일 고려대 홈페이지 '총장실' 코너를 통해 '고대 가족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고연전 패배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염 총장은 "이번 결과를 눈앞에 두고, 저는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6년간 계속된 승리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에게 안이함이 없었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결과 고대가족의 자긍심에 큰 상처가 남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고대가족 모두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운동부를 재정비하겠다는 내용도 밝혔다. 염 총장은 "하지만 우리는 실망에 잠겨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학교는 빠른 시일 내에 5개 운동부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앞으로 선수들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역대 정기전에 한 학교가 모든 경기를 이긴 건 이번이 두번째다.

2014년 정기전에서는 고려대가 처음으로 다섯 종목을 모두 이긴 적이 있다.

아래는 염 총장이 올린 글의 전문이다.

고대가족께 드립니다
고대가족 여러분.

2017년도 고연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팽팽한 접전 끝에 근소한 점수 차로 아깝게 당한 패배부터 분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열세 전망을 끝내 뒤집지 못한 경기들까지 안타까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고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번 결과는 큰 실망과 상심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뜨거운 태양 아래 온몸을 던져 승부한 우리 선수들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이 터져라 모교를 응원한 모든 재학생과 교우님들께는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그와 동시에, 이번 결과를 눈앞에 두고, 저는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6년간 계속된 승리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에게 안이함이 없었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결과 고대가족의 자긍심에 큰 상처가 남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고대가족 모두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실망에 잠겨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이번 정기전 패배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학교는 빠른 시일 내에 5개 운동부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앞으로 선수들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는 고대인의 자부심과 영광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붉은 응원의 물결 위로 승리의 뱃노래가 다시 울려 퍼지는 그날까지 고대가족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려대학교

총장 염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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