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녀가 곤충학 저널에 공동필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사연은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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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라이프' 같은 만화영화에서 나오는 벌레보다 진짜 벌레를 사랑한 소녀가 있다.

소피아 스펜서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벌레를 만지고 벌레에 대해 공부하는 걸 좋아했다. 특히 메뚜기를 사랑했는데, 초등학교 친구들은 그런 소피아를 이상하다며 놀렸다. 뿐만 아니다. 툭 하면 소피아로부터 메뚜기를 빼앗아 밟아 죽였다.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소피아는 벌레를 사랑하는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벌레를 멀리하게 됐다.

CP에 의하면 풀 죽은 소피아를 보다 못한 엄마가 아이디어를 냈다. 니콜 스펜서는 소피아의 사연을 곤충학협회에 아래처럼 호소했다.

안녕하세요?

제 딸은 8살이에요. 벌레와 곤충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아이죠. 그런데 벌레를 어깨에 태우고 다닌다고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있답니다.

딸은 1년도 넘게 매일 제게 물었습니다. 자기가 곤충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는 일을 어른이 되어 할 수 있겠냐고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딸을 어떻게 더 격려할지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곤충학 전문가가 혹시 딸과 통화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딸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을 해줄 분 말이죠. 저도 곤충에 대한 뉴스나 기사를 늘 보고 읽지만, 딸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누군가가 딸과 5분 만이라도 대화해주실 수 있다면, 아니면 딸과 펜팔을 해주실 분이 있다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벌레를 사랑하는 게, 또 그런 딸이 이상하지 않다(학교 친구들 말과는 달리)는 사실을 전문가의 입으로부터 들을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이 편지를 우연히 보게 된 사람 중의 하나가 Guelph 대학교 박사 과정에 있는 모건 잭슨이었다.

소피아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그는 해시태그 #bugsR4Girls와 함께 곤충학계 동료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수많은 과학자가 소피아의 멘토를 기꺼이 하겠다며 격려의 글을 보냈다.

NPR에 의하면 잭슨은 다음 단계로 소피아의 사례를 논문으로 옮기기로 했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트위터가 여성들의 과학계 진출에 어떤 역할을 미치는지에 대한 그의 논문은 미국곤충학회지에 게재됐다.

캡션: 이번 논문이 매우 자랑스럽다. 소피아가 참여하게 되어서 더 기쁘다. 지난여름엔 우린 함께 벌레도 수집했다.

소피아가 공동저자로 올라간 이 논문엔 8살짜리 소녀가 직접 적은 글도 담겨있다.

엄마가 보낸 편지와 그 반응을 보고 매우 기뻤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된 느낌이었죠. 왜냐면 정말로 유명해졌으니까요!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습니다. 벌레를 공부하는 다른 소녀들, 어른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어 정말로 신났죠.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전 어른이 되어서 확실(x3)하게 벌레 연구자가 될 겁니다. 메뚜기 연구자가요.

소피아, 응원한다! 메뚜기도!

sop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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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대 바퀴벌레 '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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