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도 성별도 다른 이 사람들이 모두 '효리네 민박'을 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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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편안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던 '효리네 민박'이 2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많은 이들이 매주 일요일 이들의 나른하고, 잔잔한, 그러면서도 의미있는 일상으로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시청률 역시 9.995%(9회) JTBC 예능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효리네 민박' 신드롬을 이끌었다.

30대와 40대 여성은 물론, 이 방송을 보기까지 자신은 이효리와는 접점이 없다고 생각했던 20대 대학생과 50대 직장인 남성까지, 나이도 성별도 다른 아래 네 사람이 '효리네 민박'을 열심히 본 이유를 들어봤다.

  • JTBC via 뉴스1
    20대 여대생: 이효리를 알고는 있다. 하지만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아이유는 더욱 가깝다. 그런데 '한끼줍쇼'에서 우연히 이효리의 말을 듣고 그 '언니'가 하는 말을 더 들어보고 싶었다. 다른 MC가 우연히 만난 아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돼라'고 말하자 이효리는 '뭘 훌륭한 사람이 돼, 하고 싶은 대로 그냥 아무나 돼'라고 말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언니 뭘 '좀' 아는 언니같아서 '효리네'를 봤다. 대단한 가르침이 있었단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쿨하고 좋았다. '감동적'인 순간을 못 견디고 툴툴 대는 모습도, 나와 비슷한 나이인 아이유에게도 자신의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신기하고 매력적이었다. 이효리가, 가깝게 느껴졌다.
  • JTBC via 뉴스1
    결혼 3년차 30대 여성: 이효리는 이상순과 어떻게 살까 궁금했다. 으리으리한 집에 돈도 많은 수퍼스타이니 얼마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까 싶었다. 역시 부러웠다. 그런 여러 '매력적인' 것들을 본 후에 다른 것이 보였다. 이상순이 이효리에게 '너랑 놀 때' '너랑 대화할 때'가 가장 재미있다는 거다. 이효리와 이상순의 대화 방법이 재미있었다. 편한 사이여도 두 사람은 서로가 기분 상하지 않게 말하는 방법이 몸에 배어있었다. 또 이효리가 유쾌한 농담을 던지면, 이상순 역시 웃으며 농담으로 답했다. 대화가 편안하니 애정도 더욱 샘솟는 것 같았다. 상대와 대화하는 방법을 하나 배웠다.
  • JTBC via 뉴스1
    도시에서 살아온 40대 여성: 조금씩 나이가 드니 전원생활이 간절해진다. 그러던 차에 '효리네 민박'은 내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꿈의 제주도 생활은 어떨까. 물론 이효리와 이상순처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 수 있는 것은 몇 명 되지 않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웠다. 제주도의 산과 바다, 초록의 풍경,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쉬는 것 같았다.
  • JTBC via 뉴스1
    '내려감'을 준비하고 싶었던 50대 남성: 아내와 아이들이 보길래 우연히 '효리네민박'을 봤다. 이효리, 얼마나 유명했는지는 알지만 나와 공감할 수 있는 스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이효리가 정상에서 '내려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 '박수칠 때 떠나는 것보다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든 것이었다. 조금씩 나이든 모습을 보이는 것, 후배들에게 밀리는 모습, 그걸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한테 꽂혔다. 언젠가 사회에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날들이었는데 그 말이 어찌나 와닿던지. 마냥 나이 어린 여동생 같았던 이효리에게, 나는 한 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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