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개새끼' 발언에 미식축구계가 뒤집힌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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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원 유세 중 불특정의 미식축구 선수를 가리켜 '개새끼'라고 말해 난리가 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이렇게 말했다.

"난 우리 구단주들이 미국의 국기에 결례를 범하는 선수에게 '저 개새끼(son of a bitch) 당장 끌어내고 해고해'라고 말하는 걸 봤으면 좋겠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또한 "누군가 '우리 국기를 존경하지 않는 저 선수는 해고'라고 말하는 구단주가 있다면 아마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US에 따르면 이어 그는 미국축구 팬들이 몇몇 선수들의 저항 때문에 해당 리그를 보이콧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V를 켰는데 우리의 위대한 국가가 연주되는 와중에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무릎을 꿇고 있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경기장을 떠나는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개새끼'라 부른 선수의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명확해 보인다.

colin kaepernick knee

지난해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이던 콜린 캐퍼닉(28)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미국 경찰이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 행사 때 무릎을 꿇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NFL의 현역과 전역 선수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반응했다.

"우리 어머니는 아름다운 분이셨지. '비치'였던 적이 없어."

"캐퍼닉, 너와 함께 하겠어. 브로"

로저 구델 NFL 위원도 즉각 성명서를 내고 트럼프의 발언을 반박했다.

구델 위원은 "미국 프로 축구 리그와 선수들은 우리의 나라와 문화의 통합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런 분열적인 발언은 미국 프로 축구 리그와 우리 선수, 게임에 대한 존중의 결여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