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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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세인트 메리 스퀘어 공원에 새로운 형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건립됐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 열린 제막식에는 한국에서 온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정의연대, 샌프란시스코시 관계자, 마이클 혼다 미 상원의원 등 위안부 역사 바로 알리기에 힘쓴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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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기림비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한국과 중국, 필리핀 소녀 옆에 위안부 진실을 처음 증언했던 김학순 할머니가 서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위안부 피해국 연합 민간단체인 '위안부 정의연대'는 일본 우익단체들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공청회, 증언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샌프란시스코시의 건립 허가를 받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제막식 축사에서 "역사적인 날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역사는 잊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 덕분에 힘이 나서 200살까지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의 갈채를 받았다.

기림비는 영국계 미국인 스티븐 화이트 작가가 제작했다.

그는 이날 “잘못된 과거를 알리고 진실과 정의를 촉구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작품에 뛰어들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기림비 동판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또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된 고통의 역사가 잊힐 것이라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유언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