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한국에 미국 첨단무기 도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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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and US President Donald Trump wait for a meeting at the Palace Hotel during the 72nd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on September 21, 2017 in New York City. / AFP PHOTO / Brendan Smialowski (Photo credit should read BRENDAN SMIALOWSKI/AFP/Getty Images) |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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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의 첨단무기를 도입하기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

뉴스1에 따르면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월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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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또 한국과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뉴욕의 한 호텔에서 40분 가량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초래한 심각하고 고조되고 있는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합의는 한국에 ‘첨단 무기’를 도입한다는 원칙에 대한 합의”라며 “구체적 무기의 종류와 성격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 무기에 대해서는 소유국(미국) 내부의 규제 등의 문제가 있다”며 “정상간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어떤 전략자산을 (도입할지 등의) 내부논의가 여러 실무단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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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자산의 종류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지만, 최근 우리 정부가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를 둘러싼 논의가 비공식적으로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의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40분간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제와 압박'에 공감대를 표시하며, 대체로 밝은 표정 속에 회담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북한의 도발이 대단히 '개탄'스럽고, 또 우리를 격분시켰는데 거기에 대해 미국이 아주 단호하게 대응을 잘해줬고 한미간 공조도 빈틈없이 이뤄져서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유엔총회에서 '대단히 강력한 연설'을 해줬는데, 저는 그런 강력함이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내 생각에는 무역보다는 더 다른 중요한 부문에 더 많은 토의를 해야 하는데, 바로 북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개탄한다'는 단어를 사용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내 취재진을 향해 "나에겐 '행운의 단어'인데, 문 대통령에게 그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절대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9월22일, 파이낸셜뉴스)

이처럼 트럼프가 문 대통령이 언급한 '개탄'(deplorable)이란 단어에 기뻐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16년 9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뉴욕에서 열린 'LGBT 기부 행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을 '개탄할만한' 집단이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언은 역풍으로 이어지며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트럼프를 기쁘게 한 건 분명해 보인다.

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손을 덥석 잡으면서 "문 대통령이 터프해서 아주 좋다"고 농담을 했다는 후문까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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