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대표 "퇴근 후 카톡금지법? 무척 당혹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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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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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금지법’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라면 ‘구글금지법’ ‘페이스북금지법’ ‘인스타그램금지법’이잖아요. 퇴근 뒤 연결되지 말아야 할 권리라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사회적인 이슈 이름에 카카오톡이란 서비스 이름이 들어가니 당혹스럽네요.”

오는 23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0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 판교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퇴근 뒤 카카오톡 지시 금지’와 관련해 카카오톡에 기술적 장치를 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퇴근 뒤 연결되지 않을 권리는 사회적으로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하지만, 카카오톡에 어떤 기능을 넣고 빼서 해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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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언론사를 예로 들어 보자. 데스크가 퇴근한 기자한테 카카오톡으로 보낸 문자가 다음 날 아침에 도착된다고 가정해보자.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다른 메신저로 보낼 것 아니냐. 카카오톡 기능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조직의 업무방식을 개선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은 여러가지 소통 도구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퇴근 뒤에는 어떤 경로로도 업무지시를 하지 않도록 관행을 변화시키는 게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최근 카카오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카카오톡에 ‘메시지 예약 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난색을 표시한 바 있다.

임 대표는 국회 일각에서 포털 사업자도 통신사나 방송사 수준의 규제를 받게 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외국계 사업자들과 역차별이 없어야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포털 뉴스를 외국계 에스엔에스 서비스를 통해 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외국계 사업자들의 국내 영향력은 이미 엄청나고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왜 국내 사업자인 카카오와 네이버만 규제를 받아야 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와 네이버를 특별히 예쁘게 봐달라는 게 아니라 똑같은 운동장·조건에서 뛸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간판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국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톡은 이전에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임 대표는 “세계 각국은 이미 대표 메신저가 자리를 잡은 상태이며 (우리가 들어가) 2∼3위 메신저가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게임과 이모티콘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콘텐츠 분야는 아직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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