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막말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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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ardo Munoz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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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도중 언급한 나라들의 반응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우선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9월20일(현지시각) "개 짖는 소리"라고 맞받아쳤다.

그런데 거친 응수는 북한만 있었던 게 아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막말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9월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72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이란이 먼저 합의를 파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핵 합의가 국제정치의 '불량배 풋내기(rogue newcomer)'에 의해 파괴되면 대단한 유감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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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그리고 베네수엘라를 불량 국가로 지목하면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었던 '핵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트럼프를 중세 시대로 소환하기도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파장을 일으키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무지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종교·인종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는 21세기 유엔이 아니라 중세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다.

Independent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국제정치의 새로운 히틀러인 도널드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공격이다"라며 "누구도 베네수엘라를 위협하거나 소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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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발언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굶주리고 그들의 나라가 무너지고 민주주의 제도가 파괴되고 있다"며 "이 상황을 전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서서 지켜볼 수 없다"며 추가적인 행동의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 대신 유엔 총회에 참석한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트럼프가 보인 인종주의적이고 우월주의자적 이론은 냉전 시대로 회귀한 것 같다"며 "1982년 레이건 전 대통령인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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