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지역 홀대'를 말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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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자신은 '지역 홀대'를 말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한 이후 호남에서 '호남 홀대'를 주장하고, 영남에서는 '영남 홀대'를 언급한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충청 지역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19일 대전 동구의 한 음식점에서 "제가 제 입으로 지역 홀대를 이야기 한 적이 없다. 해당 지역에 가서 정부가 잘 못가고 있고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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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광주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약 열흘 전인 8일, 광주를 찾은 안 대표는 호남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삭감됐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진행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저와 광주시민이 호남 SOC 예산을 지켜야 한다고 하니 민주당은 '적폐' '지역감정' 운운하면서 비난하고 심지어 예산 건의를 왕창 해놓은 지자체가 있기에 합리적인 삭감이라는 등 호남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호남 고속철 예산을 3000억원 신청했지만 95%가 삭감됐는데 이게 호남 홀대가 아니면 호남 접대냐"며 "대통령에게 호남권 KTX 공약을 지키라는 외침이 적페냐"고 반문했다. (뉴스1 9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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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대구 동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제2창당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뉴스1

약 일주일 뒤인 15일, 안 대표는 '영남 홀대론'을 제기했다. 대구를 방문한 자리였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구 에스오시 9개 사업 예산을 2124억원 신청했는데 4분의 1인 652억원만 책정돼 저도 놀랐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달빛철도 사업마저 신청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광주·전남·전북에 이어 ‘예산 삭감론’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대구 언론인들에게서 ‘대구는 버림받은 도시’라는 말을 들었다. 과거 여당(자유한국당)은 아무나 공천해도 되니 무관심해지고, 야당(더불어민주당)은 누구도 당선되지 못하니 포기하는 곳이라는 뜻”이라며 “국민의당이 대구의 새로운 선택이 되겠다. 국민의당을 대구 발전의 지렛대로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겨레 9월15일)

특히 국민의당은 광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호남에 인사폭탄은 때리지만 예산 폭탄은 영남으로 때리고 있다"(박지원 전 대표)고 주장한 지 일주일 뒤 영남에서는 거꾸로 '영남 예산이 깎였다'고 주장했다.

뉴시스는 "지역 홀대를 이야기 한 적이 없다"는 안 대표가 이날 "'대전 충청 홀대론'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 첫 머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지역 대선공약이자 자신의 공약이었던 '4차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민생탐방을 이어가면서 불거진 '호남 홀대론', '영남 홀대론'에 이어 '대전충청 홀대론'으로 해석하기 충분한 대목이다.

그는 "정부가 4차산업혁명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지역에 대한 태도가 실망스럽고 좀 걱정된다"면서 "위원회를 만든다고 했는데 가시적으로 진행도 안되고, 대통령 산하로 한다고 했다가 아마도 지금은 국무총리 산하로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중요도가 낮아진다는 것이 우려된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뉴시스 9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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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가 최근 지적한 것처럼,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더라도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했던 적이 있다.

2016년 2월, 국민의당 창당 직후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는 "낡은 정치, 구정치체제의 종식을 선언"하며 "낡은 정치는 스스로 물러가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지 꼭 5년이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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