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해직기자가 이동관 전 홍보수석을 수사하라고 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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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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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해직기자가 MB정부 국정원의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박 기자는 지난 9월 18일 한겨레 보도에서 "MB국정원, KBS·MBC 간부들을 사찰하고 퇴출했다"며 사실상 '방송장악' 총지휘했다는 걸 언급하며 "국정원의 MBC KBS 장악문건은 2010년 5월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도가 나왔다"며 "당시 홍보수석은 당연히 이동관씨"라고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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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는 "이동관씨는 MB정부의 방송장악을 지휘하고 사장들을 갈아치우고 국정원에 지시해 방송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해직언론인을 양산한 책임자"라고 지적하며 "이동관씨와 방송장악 공범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화 '공범자들'을 만든 최승호 감독도 박 기자의 글을 공유하며 "이동관 전 홍보수석도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관 전 수석은 국정원의 문건에 대해 "본 적 없다"고 적극 부인했다. 이 전 수석은 미디어오늘과의 9월 18일 인터뷰에서 " 청와대 시스템에는 개별 수석실에서 국정원과 보고받고 지시하는 체계가 없다. 직접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지시했겠나. 말이 되지 않는다"며 "통상적으로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를 하지만, 나는 그런 지시를 한 적도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전 수석은 1월18일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제가 무슨 해직 기자를 지금 블랙리스트 나오듯이 누구 해직시키라고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회사 안에서 일어난 일까지 저보고 책임지라고 하면 어떡합니까"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박 기자는 "방송에서 한 말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하는 1월18일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당시 이동관 전 수석의 발언 일부다.

▷ 박진호/사회자:
개인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것이. 지금 이동관 전 수석이 반기문 캠프 쪽에 활약하시는 것에 대해서 언론계 시선이 특히 좋지 않습니다. 지금 MBC 박성제 해직기자는 이 전 수석이 언론 장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선구자다. 이런 평가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좀 책임감을 느끼십니까?

▶ 이동관 前 청와대 홍보수석:
과대평가 해주셔서 감사하기도 한데. 제가 언론 장악을 했다는 것도 사실도 아니지만. 지금 그 분들은 아주 노조 활동 하면서 굉장히 회사 내에서도 여러 가지 충돌과 무리가 많았던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왜 저를 겨냥해서 그런 말씀하시는지 모르겠고요. 그 다음에 불편한 시각이라는 것은 어떻게 100%를 만족시키는 일이야 있겠습니까.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저는 당시 일하면서 정부의 홍보라는 게 원래 정부의 일을 잘 알리는 것, 대통령의 철학을 알리는 것이니까. 그런 입장에서 열심히 일한 거죠.

▷ 박진호/사회자:
해직 기자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동관 前 청와대 홍보수석:
제가 무슨 해직 기자를 지금 블랙리스트 나오듯이 누구 해직시키라고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회사 안에서 일어난 일까지 저보고 책임지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그러면 노무현 정부 때 있었던 모든 책임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대표가 다 져야 되는 것과 똑같은 논리 아닌가요? 그것은 좀 논리의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건 해당 언론사 회사 안의 일이었다. 그렇게 보시나요?

▶ 이동관 前 청와대 홍보수석:
물론이죠. 그리고 해직된 분들이 해직된 사유를 갖고 일했기 때문에 해직되지 않았을까요? 그것을 홍보수석 보고 다 책임지라고 하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예요. 노무현 정권의 실정이 있었다면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다 책임져야죠. 하물며 비서실장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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