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은 김규리가 MB 블랙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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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오전 11시. 배우 문성근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명박 정부에서 작정된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대한 피해자이자 참고인으로서 피해 사실 여부를 조사받기 위해서다. 건물로 들어가기 전, 그는 기자들에게 ‘블랙리스트’가 어떻게 실행되었고, 또 어떻게 보고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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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이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크게 3가지였다.

1. 블랙리스트가 실행된 결과를 보고했던 문건까지도 밝혀야 한다.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명단과 공작 사실에 대해 발표한 거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 블랙리스트는 여려 경로를 통해 내려갔고, 실행됐습니다. 예컨대 문화부를 거쳐서 영화진흥위원회라든지, 문화예술진흥원, 또 문화콘텐츠진흥원, 번역원에 내려가서 실행됐습다. 또 MBC나 KBS등의 공영방송으로 내려갔습니다. 그외에 SBS, CJ, 영화투자사, 제작사등 민간영역에 내려가서 실행됐고, 그 다음에 분명히 보고를 받았을 겁니다. 국정원이 그 모든 과정에 대한 문건도 발표해 전모를 밝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2. 예산이 낭비된 사안에 대해서도 밝혔으면 좋겠다.

“이 블랙리스트를 집행하는 데에는 국민의 세금이 그다지 많이 탕진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화이트 리스트에 지원된 돈이 더 클 겁니다. 어버이연합 등 여러 극우단체가 한 행사에 대해서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 일베 사이트 같은 그런데에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었던 건 아닌지, 예산이 낭비된 데에 대해서 꼭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

3. MB도 조사해야 한다.

“이번에 국정원이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보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사건 전모를 밝혀내면서 동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점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문성근은 사람들에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블랙리스트 명단을 곰곰히 들여다보면서 명”단 내 최대 피해자는 김민선씨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배우 김규리의 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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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왜 그러냐면, 영화감독은 42명인데요. 영화감독은 투자를 받지 못하면 저예산 독립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수와 개그맨은 방송출연이 막히면 콘서트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배우의 일생을 보면 2,30대에 연기력도 키우고 부지런히 자기를 알려서 입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40대까지 생존하면 그 다음은 반쯤 저절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5,60대가 넘어가면 대체불가능한 소재가 됩니다. 김민선은 한창 자기를 키워갈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이미 세월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셈이거든요. 그런데 어제 김민선과 통화했는데, 피해상황에서 증언하는 것조차 두려워합니다. 국정원 공작조가 그를 공격했던 논리가 잔상으로 남아서, 일반 네티즌들이 아직도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렵고 힘들어서 나올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활동을 못 했는데, 그가 연기할 기회를 얻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가 활동을 하거든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의 악성 댓글은 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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