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질문받은 남자의 답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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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타일 '바디액츄얼리'가 16일 저녁 방송을 앞두고 미리 공개한 영상을 보자.

실험 영상 속에서 여성은 남성인 친구와의 약속 자리에서 '노브라'인 채로 있는데, 친구는 몹시도 불편해한다.

영상 속 남성은 '노브라'에 대해 "여성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여자친구'가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다면 "약간 막을 것 같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이 (여자친구의 가슴을) 볼 수도 있으니까"

이다.

아예 윗옷을 벗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여성은 답답한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로 편하게 다니면 안 되는 걸까?

왜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여성의 가슴을 그렇게 '이상하게' 보는 걸까?

생각해보니 '노브라'라는 용어 자체도 '브래지어 하는 상태'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회의 인식을 보여주는 듯하다.

여성의 가슴을 '있는 그대로의 몸'이 아니라 '성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말이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있는 그대로 ‘몸’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는 ‘외모 관리’ 때문이라고 말한다. 로라 멀비는 자신의 책 ‘페미니즘/여성/영화’에서 “남성을 시선의 주체로, 여성을 시선의 타자로 위치시키는 이분법은 여성을 남성의 시선, 즉 성적 욕망 ·감시·판단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한다.


현대 여성들은 자신도 ‘욕망을 가진 주체’이며 ‘자신이 몸의 주인’임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여성 운동의 흐름도 ‘성’을 강조하는 소비문화와 맞물리면서 여성 외모의 기준을 ‘섹시함’으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 묻히고 있다. 브래지어를 안 하고 다니는 것을 개인의 자유가 아닌, ‘성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경향신문 201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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