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연방기에 '노예 팝니다' 간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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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에 사는 한 남성이 자기 집에 걸린 남부 연방기 위에다 '노예 팝니다(Slaves 4 Sale)'라는 간판을 추가했다가 이웃들의 분노를 샀다.

미국 인종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인 연방기 위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간판을 얹은 리처드 가이젠하이너의 변명이 재밌다. 인종주의자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나?

변명이야 뭐든 이웃들 입장에선 연방기를 집 앞에 항시 걸어놓는 가이젠하이너가 백인우월주의자처럼 보이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적반하장이라고 해야 할까? 가이젠하이너는 이웃들의 그런 태도에 오히려 화가 나서 '노예' 간판을 설치한 거라고 말했다(아래 직역은 그의 변명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증명한다).

그는 WDAF뉴스에 말했다. "연방기가 노예를 상징한다고 사람들이 정말로 믿는다면, 음, 난 그들만큼이나 바보다."

가이젠하이너는 자기 슬하에 혼혈아 손주들이 있다는 걸 강조했다. 남부 연방기를 날리는 건 노예 이슈와 아무 상관이 없는 단지 정치적 표현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조정하려는 정부에 이골이 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남부 반란군은 그걸 상징했다."라고 둘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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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웃들은 노예 간판에 대한 변명에 수긍하지 않는다. 스티브 플라우맨은 가이젠하이너의 행동에 경악했다고 KansasCityStar에 말했다.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난 생각한다. 정신 차리게 누가 그와 좀 진지한 대화를 가져야 할 것 같다."

또 다른 이웃들은 연방기와 노예 간판이 공민권 시대 이전을 돌이키는 매우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말했다.

익명으로 뉴스에 응한 한 이웃은 "난 '백인 전용'이란 간판을 기억할 정도로 늙었다."라며 "'흑인(negroes) 전용 출입구'라고 적힌 간판도 기억한다."라고 덧붙였다.

가이젠하이너 집 근처에 사는 또 한 이웃은 그가 남의 입장에 대해 좀 더 민감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난 당신을 인종주의자라고 부르지 않았다. 따라서 당신도 이 커뮤니티에 사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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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가이젠하이너

가이젠하이너는 자기가 의도한 메시지는 전달됐다며 '노예 팝니다' 간판을 지난 화요일에 내렸다.

그의 표현력이 좀 더 세련되어지길 이웃들은 희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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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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