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들이 돈을 받고 암 치료제를 트위터에 홍보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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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부 암 전문의들이 제약사들의 돈을 받고 트위터에서 약품을 홍보하지만,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새 연구가 나왔다.

포틀랜드의 오리건 건강 과학 대학교(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의 비나이 프라사드 박사는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약에 대한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고, 여기에 금전적 이해 관계가 상충된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이 상충된 관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프라사드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2014년에 제약사로부터 최소한 1천 달러를 받고 여러 트윗을 올린 혈액암 전문가들의 수입을 분석했다.

랜싯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대상이 된 156명의 혈액학자-종양학자 중 81%는 돈을 준 회사의 약품 중 최소 한 가지를 언급했으며, 트윗의 52%는 이해 관계가 얽힌 약품을 언급했다.

이중 2명의 의사만이 자신이 트위터에 언급한 약품을 제조한 회사로부터 돈을 받았음을 밝혔다.

암 치료제는 보통 독성이 있다. 심신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으며, 효과는 미미한 경우가 흔하다고 프라사드 박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제약사들은 자기 제품들을 분석하고 컨퍼런스와 세미나에서 발표해 달라고 의사들에게 돈을 자주 준다.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생명 윤리학자 수잔나 로즈는 이것은 “의사와 제약업계의 금전 관계에 대한 복잡한 이슈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로즈는 의사들에게 트위터 프로필 등에서 이해 관계를 밝히라고 권고했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환자 경험 부서 과학 연구 담당인 로즈는 로이터스 헬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의사들이 올리는 트윗에 이해 관계를 밝히는 약자를 쓸 것을 제안했다.

셀러브리티들은 돈을 준 회사 제품에 대한 트윗을 올릴 때 #sponsored 라는 해시태그를 쓴다고 프라사드는 말한다.

“셀러브리티들에게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퍼렐먼 의대 연구 교수 제네비브 P. 캔터는 연구 대상이 된 의사들 대부분이 제약사로부터 돈을 받았음을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한다.

“의사가 프리젠테이션이든, 컨퍼런스든, 논평이든, 트윗이든,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약을 홍보할 때는 제조사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에 생겼을지 모를 편향의 가능성을 청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의사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특정 수입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언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캔터는 말한다. 캔터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로즈는 환자들에게 이해 관계가 있는지 의사들에게 물어보라고 충고한다. 미국에서는 환자들은 의사와 제약사의 관계를 정부 웹사이트(bit.ly/2wVGWsS)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캔터는 담당의가 이해 관계가 있음을 알게된 환자들에게 다른 방법을 고려해보라고 제안한다.

프라사드는 몇 년 전에 트위터에서 의사들이 약가 논의에 관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트위터 논쟁에 가담했다가 이해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논쟁이 뜨거워지자, 프라사드는 논쟁 중인 의사들을 두 종류로 나누었다. 약가 논의 참여 지지와 반대였다. 그리고 그중 어느쪽이 제약사로부터 돈을 받는지 살펴보았다.

의사들이 낮은 약가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의사 5명 중 제약사에서 돈을 받은 의사는 1명 뿐이었고, 그것도 400달러를 한 번 받은 게 전부였다.

의사들은 약가 협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한 의사들 5명은 2만~3만 달러를 받았다고 프라사드는 말한다.

올해 프라사드는 트위터를 하는 의사들에 대한 첫 연구를 발표했다. 미국의 혈액학자-종양학자 중 트위터를 하는 사람은 600명이 넘는데, 그중 80% 가까이는 이해 관계가 있었다는 결과가 JAMA 내과학 저널에 실렸다.

프라사드 등은 지난 번 연구에서 의사들은 트위터 프로필에 이해 관계를 밝혀야 하며, 더 완전한 공개를 위한 링크를 넣는 것도 좋다고 썼다.

또한 이해관계가 있는 의사들이 약품에 대한 트윗을 올릴 때면 금전적 이해 관계(financial conflict of interest)의 약자 #FCOI 라는 해시태그를 쓸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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