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택배 운영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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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택배 지하철'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도로의 교통체증을 피하고 지하철망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택배 전용 지하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택배 전용 지하철은 지하철 차량기지로 모인 택배화물을 종류별로 전용 지하철에 실은 뒤, 역마다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와 엘리베이터가 택배 화물을 지상으로 올리면, 대기 중인 오토바이가 정해진 목적지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지하철 노선과 역사를 그대로 이용하되 열차는 택배 전용을 따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MBC는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와 택배회사가 머리를 맞대 내년에 기반사업을 추진하고, 2020년쯤 모든 택배회사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청은 아직 연구 중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청은 9월 12일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교통공사는 도시철도 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택배전용 지하철 도입은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 도시철도연구원은 9월 11일 CJ대한통운(주) 종합물류연구원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 플랫폼 구축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는 12월까지 넉 달동안 진행하는 연구로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와 기술력, 노하우를 투입하여 도시철도 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택배'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현 서울교통공사)의 한 직원이 12년 전인 2005년 전동차 한 량을 화물차로 바꾼 뒤 이곳에 짐을 싣고 움직이는 '순환식 물류시스템' 아이디어를 내 특허 출원까지 한 적이 있다. 동아일보의 2006년 10월 8일자 보도를 보면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도시철도공사가 담당하는 지하철 5∼8호선 구간과 인천 수원 분당 일산 천안선 등 한국철도공사 구간을 대상으로 택배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안에 따르면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 1시간 단위로 객차의 맨 앞 또는 맨 뒤의 한 량을 전용 화물칸으로 바꿔 화물을 옮기는 방식이다. 그러나 사업이 구체적으로 실행되지는 않았다.

앞서 2005년에는 한국고속철도(KTX)가 열차에 택배 화물을 실은 당일 배송 택배서비스를 선보였다. 한진택배와 공동으로 서울·대전·동대구·부산·목포 등 5개 지역에서 물건을 실어나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보안 등이 허술한 탓에 한동안 '마약'의 운송 수단으로 활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사저널 보도를 보면,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코레일네트워크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15년 8월 말까지 KTX 특송을 이용해 마약을 배송하다 적발된 경우가 9건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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