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란한 게이다. 너도 문란하다. 우리 모두 문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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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Y 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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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남성과 캐주얼 섹스를 즐기는 내가 얼마나 끔찍한 사람인지에 대한 글을 읽고 있었다. ‘공허하고’, ‘얄팍하며’, ‘수치스럽다’는 글이었다. 휴스턴만 그런 문제를 겪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 말들은 내가 50세 이후에 사귀지 않는 사이의 섹스에 대해 쓴 글에 대해 게이 남성들, 즉 나만큼이나 페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말들이다.

섹스가 나쁜 게 꼭 내 나이 때문은 아니지만, 비판 이유에는 내 나이도 반영되어 있다. 나는 나이가 많고, 혼외 정사는 젊은 남성들만 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귀지 않는 남성과 섹스를 할 뿐 아니라, 일부러 캐주얼 섹스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나도 안다. 쉽게 볼 수 있는 포르노가 아닌, 실제 사람의 살을 통해 오르가슴을 느끼는 건 정말 나쁜 일이라는 걸. ‘브래디 번치’처럼 나쁘다! (마이크 브래디라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처럼 ‘왕좌의 게임’이나 봐야하는데 말이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섹스가 우리를 죽이는 시대를 지나왔고, 이제야 나은 세상이 되었다. 느긋한 캐주얼 섹스를 즐겨선 안 될 말이지! 소아마비 백신이 생겼다고 해서 걸어다니는 거나 마찬가지다. 조용히 휠체어나 타고 다닐 일이다!

게이 세계가 언제부터 이렇게 얌전해졌고 남을 비판하는 곳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전염병이 돌 우려가 있는 거라면 그건 다른 얘기였을 것이다. (그 공포는 늘 정당하다. 당신의 HIV 감염 여부를 알고 성적인 정보를 얻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섹스에 대해 게이 남성들(특히 젊은 남성들) 사이에 촌스러운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스톤월에서 드랙 퀸들이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운 이래 우리가 추구했던 모든 것에 반대되는 일이다. 각자 자기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결혼과 아이, 주류에서 더 잘 눈에 띄게 된 것이 섹스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그건 좋은 일인 동시에 위선적이다. 연구에 의하면 게이 파트너들의 절반 정도만이 철저한 1대 1의 관계라고 하며, 프로 해커가 아니라도 데이팅 앱에 남은 흔적들은 볼 수 있다. 터놓고 말하는 사람도 많고, 그러지 않는 사람도 많다. 바람을 피웠다 들키면 애인 탓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우나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지금도 많다. 난 그건 음악이 너무나 후졌던 90년대에만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했다. ‘점잖다(discreet)’는 말은 너무 고상해서 영국 액센트가 들릴 것 같기까지 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가 어떻게 ‘내 남자친구가 집에 오기 전에 내 엉덩이에 해줘’는 뜻이 될 수 있을까?

이성애규범적 사회에 받아들여지고 싶어서 우리는 혼외 정사와 캐주얼 섹스에 대해 이성애규범적 사회의 여러 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건 나쁘다. 그리고 불만족스럽다. 그리고 우리를 나빠 보이게 만든다.

게이 섹스에 대한 가장 최근의 침해는 g0y들이다. 퀴어티에 의하면 이들은 “여성적인 행동은 ‘겁쟁이 같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는” 게이 남성들이다. “그들은 서로 ‘여자애(girl)’, ‘년(bitch)’, ‘여왕(queen)’이라고 부르는 것을 삼가고”, 애널 섹스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애널 섹스가 ‘성적 모욕의 궁극적 형태’를 대표하는 ‘폭력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널 섹스를 믿지 않는다.” 그들이 혐오하는 ‘애널(anal)’의 첫 번째 글자가 ‘a’이기 떄문에 숫자 0을 좋아한다.

물론 애널 섹스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이 정할 일이고, 당신이 싫어한다고 해도 잘못되었거나 부도덕적이라고는 난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친한 친구를 어떻게 부르든 난 관심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겁쟁이 같거나 폭력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다. G0y들은 또한 그들은 애널 섹스를 하지 않아서 성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는다. 오럴 섹스로도 성병이 옮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PrEP의 성공률이 97%를 웃도는데도 PrEP를 먹는 남성들이 헤프다고 수치를 주는 의사들(그리고 여러 게이 남성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나쁜 일이다. 그리고 콘돔의 신뢰도는 트루바다와 비슷하다.

나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 “데이비드, 이 주제는 굉장히 오래된 얘기야. 당신 만큼 나이가 많아. 우리는 1대 1의 관계가 좋으니 내버려둬.” 그 두 가지 모두 동의하지만, 이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내게 당신이 “...이 헤픈 인간아.”라고 덧붙이고 있다는 생각을 나는 떨칠 수가 없다. 게이 문화는 비난과 딱지 붙이기에 깊이 빠져있다. 그러므로 이 글의 제목은 아이러닉하다. 우리가 매일 무엇을 두고 싸우는지를 생각해 보는 게 좋다. 또한 할로윈이 되면 모두들 야하게 입는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헤픈 사람처럼 행동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

당신과 파트너가 1대 1의 관계를 갖기로 했다면, 난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 드러내 놓고 캐주얼 섹스를 즐기는 싱글들을 더 낮게 봐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내가 낯선 사람, 친구, 옛 애인, 켄 인형과 섹스를 하는 것은 도덕적, 윤리적으로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선택이며, 섹스의 선택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진화를 이루어야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남성의 신체를 원하는 사회구성원들은 잘못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요즘의 순응에도 그런 주장의 흔적이 있다. 나는 슬퍼야 한다, 절박해야 한다, 외로워야 한다. 나는 즐길 수 없다. 얼마나 비극적인가. 연인에게 헌신하는 게이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게이 남성들보다 조금 낫다는 말엔 으스스한 구석이 있다. 이제 드디어 남성 신체가 받아들여진다.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밴드의 소년들’, ‘메이킹 러브’에 나오는 자기 혐오는 나는 극복했다. ‘퀴어 애즈 포크’의 남성들조차 힘겨워하곤 했다. 섹스에 대한 이런 묘사는 우리가 스스로의 문제를 참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주지만, 우리는 섹스는 그저 신나는 섹스일 뿐이라는 걸 가끔은 되새겨야 한다.

‘캐주얼 섹스’라는 말이 거의 언제나 경멸적으로, 설명과 정당화, 변호가 필요한 말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 “나 남편이랑 섹스했어. 잘못된 일인 걸 나도 알아. 죄책감이 심하게 들어. 난 언제나 정신을 차릴까?”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캐주얼 섹스는 끔찍할 수도, 환상적일 수도, 지루할 수도, 멋질 수도, 후회가 될 수도, 짜릿할 수도 있다.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고, 그래서 내가 헤프다면 헤프다고 불러도 좋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처럼 경솔할 수도, 네일을 새로 하는 것처럼 즐거울 수도 있다. 섹시함과 느긋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순수하게 빠져들어 보내는 시간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I’m A Slut. You’re A Slut. We’re All Sluts, So Shut Up!http://www.huffingtonpost.com/entry/im-a-slut-youre-a-slut-were-all-sluts-so-shut-up_us_59aee523e4b0c50640cd6263?section=us_queer-voic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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