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 아빠' 유경근 "망가진 언론 피해자는 국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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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한국방송(KBS)와 문화방송(MBC)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망가진 언론의 피해자는 (노조원) 여러분들이 아니라 바로 국민들이고, 예은이 아빠인 나”라고 일갈해 화제다.

유경근 위원장은 9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돌마고 불금파티’ 첫 번째 지지 발언자로 나서 이같이 발언했다. ‘돌마고’는 ‘돌아오라! 마봉춘(MBC) 고봉순(KBS)’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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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근 위원장은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에서 나를 두 번 죽인 건 여러분들의 사장이 아니고 현장에 있던 바로 여러분들이었다”며 “우리가 영정을 들고 KBS를 찾아갔을 때, 그 앞에서 울부짖을 때, KBS 여러분들 가운데 누구 하나 뒤로 몰래 와서 대신 미안하다고 얘기한 사람 단 한 명이라도 있었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여러분의 파업을 지지하는 건 여러분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라는 게 아니라 바로 내가 또 다시 죽고 싶지 않아서, 내가 언론 때문에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싶지 않아서다”라며 “여러분들 파업 성공해서 공정언론을 따내면 어떻게 하실 거냐. 세월호 참사 보도는 정부 얘기를 사실 확인도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쓰고, 세월호가 침몰한 그 날 저녁 뉴스에 사망 보험금을 이야기하고,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라고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영정들고 행진할 때 여러분들은 정부의 배보상금 이야기만 보도해왔다”고 지적했다.

유경근 위원장은 이어 “당연히 고쳐야 한다. 앞으로 그렇게 안 할 거라 믿는다”며 “그런데 단지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중요한 건 여러분들 공부하십시오, 분석하고 비판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어포켓 존재한다는 이야기 언론에서 하도 떠벌려서 속았다. 해경이 이야기할 때 어느 누가 그 에어포켓 거짓말이라고 얘기한 사람 누가 있느냐”라며 “세월호 선수 삐죽 튀어나와 있는 그 짧은 시간 동안 해경은 그 위에 올라가서 망치로 두들겼다. 그 안에 생존자가 있는지 없는지 대화하려고 두드렸단다. 거짓말이잖아요, 쇼잖아요”라고 울부짖었다. 그는 “해경청장이 유가족들이 하도 난리 치니 쇼라도 하라고 지시해서 그렇게 한 것 아니냐. 거기에 사람 없었다”며 “그런데 여러분은 그 장면을 영상을 내보내면서 마치 해경이 목숨 걸고 구조하는 것처럼 보여주지 않았느냐. 왜 그것을 비판하고 지적하지 않았느냐”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유경근 위원장은 “저는 여러분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공정언론을, 언론의 독립성을 대통령이 만들어주고 국회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양심을 걸고 여러분의 삶을 내걸고 언론의 독립성을 따내야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여당이 누가 되든 여러분들의 사장이 누가 되든 끝까지 언론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힘으로 여러분들이 바라는 그 언론을 따내야만 여러분 속에 기레기가 단 한 마리도 숨어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의 퇴진 구호를 외쳤다.

누리꾼들은 유경근 위원장의 연설을 공유하며 지지하는 글을 남겼다. ‘타투인’은 “박근혜 탄핵 선고 이후 최고의 사이다 영상”이라고 했고, ‘조코빗치’는 “우연히 현장에 있었는데 파업 중인 분들이 유경근 위원장 연설 때 많이 울더라”라고 했다. ‘안녕요정’은 “유경근 위원장 연설을 보니 그냥 눈물이 저도 모르게 주르르 흐르더라. MBC나 KBS나 파업에 동참한 사람들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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