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를 찾은 김제동이 '정부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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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8일 오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 소성리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7일 새벽 정부는 오산 기지의 추가 사드 장비를 성주 기지로 옮겨 1개 포대의 사드 배치를 공식화했다.

그 과정에서 성주 소성이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사드의 추가 배치를 막으려던 400여명의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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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그 다음날 성주를 찾은 것.

이날 김제동은 혼자 승용차를 타고 밀짚모자와 흰색 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을의 한 할머니는 김제동을 보자 "왜 우리를 죽이려고 하느냐. 대통령이 돼서 왜 이렇게 절망을 시키느냐. 우리는 태산 같이 믿었는데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느냐"며 원망을 쏟아냈다.

이어 "지난번 (사드가) 들어 온 것도 가슴 아픈데, 전부 다 들어왔으니 사람이 어떻게 사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은 전부 싸움이나 한다. 그렇게 좋으면 자기들 앞에 가져다 놓으라"고 절규했다.

김제동은 사드 임시 추가 배치를 강행한 정부를 향해 "정부 없고 나라 없는 국민만 서러운게 아니고, 국민이 없고 시민이 없는 정부도 힘이 없어 서러운 것"이라며 "이렇게 우시는 분들 눈물 봐주지 않고,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소리 들어주시지 않으면 정부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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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런거 하라고 (정부가) 있는 것이다. 남의 나라 국민들, 남의 나라 사람들 말 들으라고 우리가 정부 만들고 국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동은 "할머니께서 '니가 유명하니까 얘기하면 대통령도 말 듣고 정부도 말 듣지 않겠나' 하시는데 올라가서 마이크 들고 그렇게 얘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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