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방사성 핵종 '제논-133'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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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이 5일 이동식 제논 포집 장치로 동해상에서 12시간에 걸쳐 포집한 시료를 들고 연구실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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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차 핵실험 한 지 닷새 만인 8일 방사성 핵종이 처음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8일 오후 “육상에 설치한 방사성 핵종 포집 장비에서 제논-133(Xe-133)이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3일 낮 12시29분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뒤 당일 오후 8시40분부터 요오드·세슘 등 입자성 핵종 포집에 나서고, 다음날인 4일 낮 12시께부터는 기체성 핵종인 제논 포집에 나섰다. 원안위는 육상에 설치된 2대의 고정식 핵종 포집장치와 해상, 공중에서 이동식 포집 장치로 방사성 핵종 검출 활동을 해오다 이날 처음 방사성 핵종을 검출했다. 원안위는 “검출된 방사성 핵종 제논-133(Xe-133)은 0.43mBq/m3으로 미량이지만 유입 경로를 기류 분석 등을 통해 확인 중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동식 포집 결과와 함께 종합 분석해 북한 핵실험과 연관성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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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상황실에서 군관계자와 연구원들이 북한의 6차 핵실험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한 방사성 물질을 찾기 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제논은 보통 때도 공기 중에 적은 양이지만 존재하는 불활성 기체로, 원자량이 다른 다양한 동위원소들이 있다. 이 가운데 원자량이 125, 127, 133, 135인 제논 동위원소는 자연상태에서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의 증거로 쓰인다. 특히 핵실험 뒤 공기 중 제논 동위원소들의 구성 비율을 분석하면 핵폭탄 제조 방식이나 기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중요한 시료가 여겨진다. 하지만 이들 제논 동위원소는 반감기가 짧고 불활성 기체여서 포집하기가 어려운 데다 미량일 경우 유용한 정보를 알아내기 쉽지 않다.

원안위는 지난 다섯 차례의 북한 핵실험 뒤에 방사성 제논 포집에 나섰지만 4차례는 아예 검출조차 하지 못했으며, 4차 핵실험 때 한 종류의 동위원소를 포집했음에도 너무 미량이어서 의미 있는 분석을 하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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