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내보내고 싶었지만 내보내지 못한 한국당이 겨우 내린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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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직 자유한국당이다. 내보내고 싶었지만 내보내지 못했다.

지난 8월 29일 국민일보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탈당 의사가 없다. 차라리 출당시켜라"라는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당시 국민일보에 따르면 한 친박 핵심 인사가 “박 전 대통령은 자진 탈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당이 자신과의 연을 끊고 싶다면 차라리 출당시키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을 등에 업고 내년에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건 자유한국당에게도 큰 부담이다.

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월간조선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서두르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이 당적(黨籍)을 유지하고 있는 한 내년 지방선거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박근혜 적폐 청산’프레임으로 나올 경우, 자유한국당은 경북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패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월간조선(9월 7일)

특히 한국당에서 부·울·경 지방선거를 노리는 사람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같은 관계자는 "부산-경남지역의 경우는 당내 구(舊)민주계와 친노(親盧)세력의 지지기반이 겹치고 있는데, 구민주계를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없이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고 월간조선에 밝혔다고 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급해 결국 한국당이 낸 결론은 "탈당 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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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문화일보는 7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얼굴) 전 대통령 당적을 정리하기로 결론 내고 이르면 다음 주에 탈당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말이 '탈당 권고'지 사실상 출당이다.

문화일보는 당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이 있는데, 한국당 당규는 ‘탈당 권고 조치 후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당 내 '친박계'들 사이에서는 아직 "본인께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다.

같은 날(7일) 한겨레에 따르면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시피비시(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이미 정치적으로는 영향력이 거의 없는 분이고 일주일에 재판을 네 번씩이나 받는다고 하시는데 거기다 대고… 지금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며 “현재 당내에 의견도 모아지지 않는 사정인데 거기에다가 대고 섣불리 출당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특히 지지율이 더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만일에 그런 인위적인 출당조치 같은 것을 한다고 하면 그나마 우리 당을 지지하고 있는 15% 정도 되는 지지율도 빠져나가면서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지 않느냐 말씀을 드린 바가 있다” -유기준/한겨레(9월 7일)

한편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월간조선에 “여론조사를 해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찬성하는 의견이 TK지역에서도 50%를 넘는 것으로 나온다. 다른 지역에서는 70~80%가 넘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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