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히딩크 재부임설에 대해 심경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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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JTBC '뉴스룸'서 손석희 앵커와 만났다.

지난 7일 '뉴스룸' 문화 초대석에 출연한 신태용 감독은 '히딩크 재부임설'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손석희 앵커가 "어제 하루 종일 히딩크 감독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했다.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결국 얘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듣는 현직 감독 입장에서 이제 지휘봉 잡은 지가 한 석 달밖에 안됐는데 기분이 안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신 감독은 "상당히 안 좋았다"라고 답했다.

신 감독은 "사실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축구 감독 중에서 영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분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러다 보니 크게 개의치는 않았는데, 9회 연속 월드컵 진출하고 들어오는 입장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재부임설이 언급된 것 자체가 "조금 답답"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직접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어 2002 월드컵과 비교에 그때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한·일 개최다 보니까 축구협회에서나 프로연맹에서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서운한 점은 없다"고 강조하며, "A매치 기간 외에는 소집할 수 없기 때문에 손발이나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란전에서 이동국을 경기 종료를 단 몇 분 앞두고 출전시킨 이유도 밝혔다. 신 감독은 "김민재 선수가 상대방 선수를 퇴장시킬 때 스커드에 상당히 심하게 머리를 밟혔고, 뇌진탕 증세가 왔다. 선수가 언제 다시 뇌진탕 증세가 올지 몰라서 쭉 지켜봤다"며, 상대 팀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수비 선수보다는 공격 선수를 출전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선수를 언제 교체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교체 타이밍을 쉽게 잡고 갈 수" 없었다는 것.

신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금 경기력은 좋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과 조직력만 극대화" 하면 바르셀로나 같은 '토탈 사커' , '패스 축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본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