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후보자가 3년 전 학교에 변희재를 초청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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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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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년 전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씨를 학교에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이후 '생활보수일 뿐'이라거나 내각 내 '다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박 후보자를 변호했던 청와대의 해명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CBS노컷뉴스머니투데이the300 등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3년 전 자신이 교수로 있는 포항공대에서 주최한 행사에 변씨를 연사로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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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2년 6월11일, 국회에서 열린 '종북주사파 국회입성 방지 대책은?' 토론회에서 변희재씨가 발제하는 모습. ⓒ뉴스1

CBS노컷뉴스는 "박 후보자가 극우 논객으로 유명한 변씨를 추천하자 정치적 편향성을 우려한 일부 교수들은 대학 초청 강사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박 후보자의 강한 추천으로 내부 논의 끝에 간담회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특히 행사 뒤 이어진 뒤풀이 겸 저녁식자 자리에서는 "이념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들"이 나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념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들이 나와 참석자들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박 후보자는 변씨에게 보수적 관점에서 '정권교체 가능성'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모 교수는 말을 아끼면서도 "처음 변씨를 초청했을 때 우려했던 주제들이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몇몇은 불편함에 자리를 일찍 뜨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9월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당시 기계공학과 A교수가 변희재씨를 만나고 싶어했고 기술창업교육센터는 변희재씨가 창업경험이 있어 초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초청한 것"이라며 "섭외 담당자가 변씨와 학교 동문이라 초청을 담당했다"고 해명했다.

또 "저녁식사 자리에서 박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후보자는 확인없는 증언 및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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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발언하는 변씨. ⓒ뉴스1

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와 석방을 외치는 일명 '태극기집회'에 적극 나섰던 인물이다. 또 최근 창당된 '대한애국당'에서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변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민주화운동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유로 "'광주사태'라고 본다"고 했고,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농성을 지속적으로 폄훼했던 전력도 있다.

박 후보자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말, '뉴라이트' 학계의 대표 인물 중 하나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학교로 초청해 '대한민국 건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진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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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에 어떠한 정치적인 이념적인 성향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고 해명했다. 단순히 자신이 '무지'했던 것일 뿐, 특정한 이념이나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취지다.

청와대 역시 박 후보자가 '평생 연구만 하느라 정치적·역사적 문제를 깊이 고민해 본 적 없는 공학자'라는 논리를 들어 박 후보자의 역사관이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변해왔다. 과학기술계에서는 "공학자에 대한 모독"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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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가 단순히 '무지'했던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청와대의 해명은 설득력을 점점 잃고 있다. 인사 검증 책임론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논객이며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가장 앞장서서 폄훼하는 변희재를 박성진 후보자가 포스텍 교수로서 주도적으로 포스텍에 초청하여 토론했다 한다"며 "이런 사람이 문재인정부의 국무위원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적었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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