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 푸틴, "압박과 제재 만으로는 북한 핵 해결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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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VOSTOK, RUSSIA - SEPTEMBER 6, 2017: 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L) and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meet for talks as part of the 2017 Eastern Economic Forum at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on Russky Island. Mikhail Metzel/TASS Host Photo Agency (Photo by Mikhail Metzel\TASS via Getty Images) | Mikhail Metzel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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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단독회담 및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의 핵도발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북핵문제는 압박과 제재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지금 우리는 냉정히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제재 조치 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로드맵을 구축했는데, 이 로드맵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면서 (로드맵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외교적 수단 없이 현재 상황을 진전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oon jae in

문재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북한이 추구하는 핵·미사일 개발이 잘못된 길이자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런 면에서 저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확고한 북핵 불용 원칙하에 유엔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고,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북핵문제의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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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푸틴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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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 정상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에 대한 합의 내용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대한민국은 앞으로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LNG 도입에 관해서도 건설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유조선 15척이 한국에서 건조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한국과 러시아, 북한 간에는 '3자 메가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경협 강화뿐 아니라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은 러시아에서 이뤄지는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한국과 러시아는 공동으로 여러 가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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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극동지역은 러시아와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서로 만나는 공간"이라면서 "동방의 관문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예로부터 한국과 역사적·문화적으로 인연이 깊은 도시인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저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자본 선진 기술이 결합할 경우 이 지역이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극동에서 양국 기업 간 성공 사례가 끊임없이 창출돼 협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극동지역 개발 최적 파트너는 바로 대한민국으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적극 참여와 기여로 극동지역이 역내 평화와 번영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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