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트 남성의 집 화장실 창문에 끼어버린 여자의 로맨틱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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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m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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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스미스는 영국 브리스톨에 사는 24살의 대학원생이다. 그는 최근 데이트 앱인 ‘틴더’를 통해 한 여성을 만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와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은) 여성은 첫 데이트를 거의 완벽하게 보냈다. “정말 좋은 저녁이었어요. 우리는 유명한 치킨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몇 잔의 맥주를 마셨죠. 그리고 영화를 보며 와인을 마시기 위해 우리 집에 함께 왔어요.”

그런데 이 여성이 스미스의 집 화장실을 다녀온 후부터 그들의 데이트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정말 당황스러운 표정이었어요.” 그때 그녀는 스미스에게 화장실에서 자신이 한 일을 고백했다. (아래는 스미스가 ‘고 펀드 미’를 통해 밝힌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그가 왜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에 이 사연을 올려야 했는지는 아래에 나온다.)

“화장실에 똥을 누었어. 그런데 물을 내려도 이 똥이 내려가지를 않는 거야. 왜 안 내려가는 지 모르겠더라고. 나는 완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어. 그래서 일단 변기에 손을 넣어서 휴지로 똥을 감싸서 빼낸 후, 그걸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어.”

그녀는 당황했지만, 스미스는 침착했다. 그는 그녀에게 밖에 나가서 정원에 있는 똥을 수거해오자고 말했다. 그걸 폐기하자고, 그럼 아무일도 없는 거라고 그렇게 안심시켰다.

하지만 그녀가 안심할 수 없는 일이 생겨버렸다.

남자의 집은 조금 특이한 구조였던 것이다.

“우리 집의 화장실 창문은 정원 쪽으로 바로 뚫려있지 않습니다. 창문 밖에는 또 다른 창문이 있어요. 그 사이에는 약간의 공간이 있지요. 그런데 그 창문은 열려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화장실 창문은 전면 개방이 되지 않았다. 창문 윗 부분만 살짝 열리는 정도였고, 옆에는 바로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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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그녀가 던진 똥은 창문과 창문 사이의 공간으로 떨어진 것이다.

“저의 데이트도 그녀의 똥과 함께 날아가 버렸습니다.”

어쨌든 스미스는 그녀의 똥을 그냥 놔둘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집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단체 채팅방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해머와 끌 등을 찾으러 갔다. 창문 아랫부분을 부숴서라도 그녀의 똥을 처리하려 한 것이다.

이때도 아직 기회는 있었다. 그녀는 그냥 스미스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녀는 하필 운동선수였다. 또 하필 아마추어 체조선수였다. 그녀는 자신이 열려있는 창문 윗부분으로 상체를 내밀면 저 아래에 있는 자신의 똥이 손에 닿을 거로 생각했다. 창문 턱에 타올을 깔고, 그녀는 창문 밖으로 몸을 빼냈다. 그리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녀의 똥은 그녀의 손에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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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계속 손을 뻗어서 똥을 집으려 했다고 한다. 그렇게 15분이 지났다. 그 모습을 보게 된 스미스는 점점 그녀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결국 스미스는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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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각종 도구를 이용해 그녀가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창문을 부숴버렸다. 그녀는 구조되었고, 그녀의 똥은 폐기되었다.

“창문을 부셔버린 것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소방관들은 그들이 해야할 일을 한 거니까요. 하지만 대학원생에게 약 300파운드에 달하는 창문 수리비는 정말 큰 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창문 수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이날의 사연을 공개한 것이다.

BBC는 실제 현지 소방서에 문의한 결과 스미스의 이야기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소방서 측은 그날 “이중창에 갇힌 한 여성을 구조했다”며 “구조과정에서 창문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사건 후 스미스와 그녀는 어떻게 됐을까?

“우리는 두 번째 데이트에서 정말 행복한 밤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매우 매우 잘 지내고 있어요. 그녀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예요. 우리는 첫 만남에서 이미 가장 힘든 상황을 함께 겪었습니다. “

스미스가 크라우드 펀딩에 사연을 등록하며 설정한 목표 금액은 200파운드였다. 하지만 이 사연이 공개된 지 15시간이 지난 현재 1,500파운드가 넘는 돈이 모아졌다. 스미스는 이미 사연을 공개하며 창문 수리비 외에 남는 돈은 2개의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도 동의했다.) 그중 하나는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재단이다. 또 하나는 개발도상국에 수세식 화장실 설치를 지원하는 단체라고 한다. 완벽한 해피엔딩에 완벽한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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