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가 한미FTA '개정'을 언급했다. 트럼프와 말이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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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LIGHTHIZER
US Trade Representative Robert Lighthizer delivers a speech during a press conference on the third and last day of the second round talks of the NAFTA (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 in Mexico City, on September 5, 2017. / AFP PHOTO / PEDRO PARDO (Photo credit should read PEDRO PARDO/AFP/Getty Images) | PEDRO PARDO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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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정 협상에서 협정의 일부 '개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를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최근 보도와는 꽤 다른 내용이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2차 개정 협상을 위해 멕시코시티를 방문 중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선 "한국과의 (FTA) 협정에서 일부를 수정하고자 하는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협상이 진행되면서 한국과 성공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우리의 시각에서 협정의 문제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해소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moon jae in trump

이는 그동안 미국 측이 무역 불균형 등을 이유로 한국에 개정 협상을 요청해왔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한미FTA 폐기 절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는 결이 다르다. 일방적인 폐기가 아니라, 개정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트럼프가 한미FTA 폐기를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도 그 진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엄포용'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한미FTA 개정 협상을 위한 공동위원회 특별회의를 한 차례 개최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두 나라는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달 "한미FTA가 시행된 이후 미국 상품 수출은 감소했고 한국과의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거의 세 배가 됐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미국의 무역 적자는 한미FTA 때문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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