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윤세영 회장이 박근혜 정부 때 기자들에게 내린 보도지침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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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SBS 본부는 9월 4일, 윤세영 SBS 미디어홀딩스 회장이 박근혜 정권 당시 보도본부에 내린 보도지침 내용을 공개했다. 이같은 보도지침은 지난 2015년 초 “윤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노골화됐다고 복수의 보도본부 구성원들이 증언했다”며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지 말라’는 취지의 보도지침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질 때까지 거듭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윤 회장은 보도본부 부장단과 간부등을 대상으로 ”대통령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부를 좀 도와줘야 한다”거나 “대통령에게 빚을 졌다.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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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보도지침의 내용은 ‘SBS 뉴스 혁신’이란 제목의 문서로 하달됐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이 문서의 핵심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2. 공유가치

1)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며, 심각한 안보환경을 직시하고 여론을 선도한다
3) SBS 생존과 발전에 보도본부도 주역이 돼야 한다
- 모든 부서에서 협찬과 정부 광고 유치에 적극 나서라

3. 행동규칙
5)클로징과 앵커멘트에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
- ‘잘 모르면서 시니컬한 클로징을 하는 것은 비신사적 행위

이러한 윤회장의 방침이 실제 뉴스에 적용된 사례들도 함께 공개됐다.

1. ‘땡박뉴스’

: “662일간 총 532건의 박근혜-청와대 관련 보도가 쏟아졌는데 기사에 청와대 관련 비판은 실종됐고 단순동정 보도와 일방적인 박근혜 입장 전달로 점철됐다.” - 2015년 1월 1일부터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태블릿 PC보도가 나온 2016년 10월 24일까지 8뉴스 보도를 전수 조사 결과

2. 10월 24일에도 개헌 관련 뉴스만 11꼭지

: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증거인 태블릿 PC보도가 터져 나온 지난해 10월 24일에도 SBS는 박근혜가 국면전환을 시도하며 던진 개헌 제안을 무려 11꼭지나 보도했다. 당시 보도본부가 ‘회장님의 보도지침’을 마지막 순간까지 충실히 실행에 옮겼음을 보여준다.”

3. 비서실장을 보도본부장에 임명

: “당시 임명된 보도본부장 등 지도부는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의 ‘최순실 특별취재팀 구성’ 요구를 지속적으로 묵살했다. “박근혜 정권을 도우라”는 대주주의 보도지침을 이행한 것이다.”

4. 한일 위안부 합의 때도 정부 띄워주기

: “정치부 조합원들은 이와 같은 편파 보도에 대해 몇몇 구성원들이 정치부장에게 항의했으나 정치부장은 해설성 리포트 제작 등 당일 위안부 합의 보도 방향을 “尹 회장이 보도국장에게 직접 전화로 ‘합의가 잘 된 것 아니냐’며 보도 방향을 지시했으며, 보도국장이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해설성 리포트 제작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털어놨다고 증언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SBS측은 이같은 노조의 발표에 대해 “노조 주장은 에스비에스 발전을 위한 건강한 토론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