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평가 보고서의 결론 : '무능'한 안철수와 '무능'한 당이 (심지어) 따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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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홍대거리에서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하며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안철수라는 개인의 인기만이 선거 전략이고, 선거수단이기도 했음."

국민의당이 1일 공개한 대통령선거 패배 평가보고서(175페이지)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당'은 없었고, 안철수라는 '개인'만 있었다는 것.

그러나 물론 그게 패배 원인의 전부는 아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평가위)'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현 대표, 이하 후보)와 국민의당 모두 모든 면에서 역량 부족을 드러냈다고 결론 내렸다.

게다가 후보와 당이 유기적으로 소통·결합되지 못했다는 게 평가위의 결론이다. 오로지 안 후보의 인기에 기댔던 상황에서 지지율이 추락하기 시작하자 당은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당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평가위는 주요 당사자 면담 및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토대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들이 다각도로 분석한 대선 패배 원인은 이처럼 크게 세 가지로 묶을 수 있다.

(* 굵은 글씨는 허프포스트 강조)

1. 안철수의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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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5월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평가위는 우선 안 후보 개인의 핵심 지지기반이 취약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촛불 정국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는 실제로 대단히 낮은 편이었고, 반기문 후보의 낙마 이후에도 반(비)문재인, 반(비)자유한국당 중도성향 유권자가 곧바로 안철수 지지로 나타나지 않음"

"이것은 안 후보의 지지층이 대단히 연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안 후보가 경선 직후 문재인 후보와 백중을 이룬 것은 반기문, 안희정 후보의 본선진출이 좌절되자 중도층 유권자가 일시적으로 안 후보 쪽으로 모인 것에 지나지 않았음"

안 후보가 선택한 '중도' 전략이 실패했다는 내용도 있다. 새로 유입돼 잠시 머물렀던 신규 지지층이 당의 기존 지지층과 어울리지 않는 딜레마가 있었고, 이를 돌파할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

- 기존 국민의당 지지층의 핵심기반이 전통적인 야당성향의 호남임을 감안하면 사드배치, 적폐청산 문제 이슈에 있어 스윙보수층 성향의 신규 지지층과 전통적 지지층 간의 갈등이 불가피함
- 이러한 갈등을 관리하며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필요로 하며, 충성도 높은 핵심 지지층의 지원이 필요함

- 실제로 19대 대선 과정에서 사드 문제, 연정과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당과 후보 및 당내 갈등과 불협화음이 발생한 것은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지지기반 내부의 이질성이 큰 반면 이를 주도할 만한 기반과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음.

○ 이 딜레마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차후 당의 정비와 개혁의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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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점을 극복하기에는 안 후보의 개인적 역량이 부족했다는 게 평가위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안 후보에게 이렇다 할 정치철학이 없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지적했다.

"유일한 반전 가능성이 TV 토론에 있었으나, 비정치적·반정치적 중도 노선의 반복과 철학이 정립되지 않은 공약의 제시 등으로 인해 지지층의 붕괴는 가속화 됨"

"안철수 후보는 경제 문제 대해서는 비교적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으나,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보임. 예컨대 안보, 대북정책, 사회정책에 있어서는 이전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입장이 불분명했고, 개념이나 철학적 이해, 가치관의 정립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대선을 치렀던 것으로 판단됨."

"후보는 핵심대중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했고 이를 위한 유일한 길은 일관성이 있는 행위와 소통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를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임.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마저 성공하지 못했음."

○ 선거 기간 동안 안철수 후보는 모호한 중도성, 대중성에만 집착함.

- 안철수 후보는 핵심 지지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보다는 불특정 대중에게 성공한 벤처 사업가로서의 반(反)정치적 인물로서의 자신을 알리는 것에만 집중함.
- 뚜벅이 유세는 효과적이었지만 이와 동시에 자신의 충성파를 만들고 이를 관리하는 노력, 곧 핵심대중을 확보하고 이들의 힘에 의지할 필요가 있었음.
- SNS에서 등에서 밀린 근본적인 이유는 충성파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충성파가 형성되지 않은 이유는 안철수의 ‘새 정치’가 무엇을 지향하는 지가 불명확했기 때문임.
- ‘중도’ 자체가 새 정치는 아니며, 새 정치는 정치적 행태가 아니라 새롭게 추구하는 ‘가치’의 문제임.
- 후보는 중도정치, 새 정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성장’의 지속이라는 낡은 가치를 제시한 것 외에 아무런 메시지를 주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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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정치 없는 중도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무능력이라는 이미지로 연결되었으며, 특히 촛불과 적폐 청산이라는 시대정신에 비추어 볼 때 적극적으로 정치를 회피하는 것으로 유권자들에게 비쳐짐."

"캠프가 TV 토론에 대한 준비를 잘 하지 못했다는 점은 여실히 드러나지만, 후보 본인 역시 정치적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정치적 레토릭(수사) 자체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음.

토론을 통해 오히려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한 내용 없는 ‘중도’를 표방함으로써 오히려 ‘MB아바타’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적폐청산에 반대한다는 이미지,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에 대해 비판은 하지만 대안은 없다는 이미지를 심어줌."

"안철수 후보는 총선으로부터 국민의당이 얻은 과제인 기득권 양당구조의 극복과 과거정치 및 구 정치 청산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당내에서 실현할 역량이 미흡했고, 오히려, 박지원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호남 중진세력들의 조직력에 의존하거나 편승하는 선거를 치름. 이는 ‘박지원 상왕론’ 프레임이 선거과정에서 가동될 때 후보자 스스로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귀결됨."

"- (...) 안철수의 ‘새 정치’가 정치행태를 벗어나거나, 기존 정당을 부정하기만 했을 뿐, 새로운 가치를 주지도 못하고 자기희생을 통해서 그것을 실천했다고 보기도 어려움(벤처 사업가로서의 길을 포기한 것을 ‘희생’이라고 보는 유권자는 거의 없음).

- 정치인 안철수는 여전히 이러한 프레임에서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대선 후보로서는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매력도 불분명함."


2. 국민의당의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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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손학규 상임 선대위원장과 함께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뉴스1

평가위는 이어 국민의당 자체의 역량도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전략, 정책, 조직, 홍보 등 모든 면에서 한계를 보였다는 것.

대표적으로 거론된 게 바로 논란이 됐던 '유치원 공약'이다.

○ 유치원 공약으로 본 당의 정책 역량

- 유치원 공약이 후보 정책․공약 중 최악의 공약이었으며, 상대후보 진영으로부터의 공격 빌미를 제공하고 이로 인해 후보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가꺾인 것이 사실임.
- 유치원 공약은 복잡하고 바쁜 선거과정에 일어난 단순한 해프닝이 아님.
- 사전에 유권자의 반대가 극심한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고, 발표 후 논란이 될 사안에 대한 대처도 부족했음.
- 선거에 영향을 미칠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정무적 고려가 없었던 것임. 적어도 이 정도 사안에 대해선 중앙선대위 차원의 의견조율과 조정이 필요했음.
- 발표 장소 선정의 문제 등 당의 정책 역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온 공약으로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이 아닌 일천한 당의 정책 역량이 극명하게 드러난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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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신생정당의 조직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기반이 약하고 중앙당의 강력한 리더십이나 역량이 약한 태생적 한계, 지구당과 중앙당의 불협화음이 전(全) 시․도당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났다는 것.

"신생 소수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의 수권 역량 확보에 의문감"을 가진 유권자가 있었고, "호남 다선 정치인 등 구태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러면서도 평가위는 이런 당의 조직적 한계가 대선 패배의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 후보와 당이 따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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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4월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보고서에는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의 선거 조직이 사실상 각자 '개인플레이'를 했다는 대목이 여러 번 등장한다.

더 정확하게는 안 후보가 당 조직을 외면한 채 '개인플레이'를 했고, 당의 공식 선거조직은 마땅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한 채 우왕좌왕 했다는 게 평가위의 결론이다.

이 중 하나의 사례로 소개된 게 안 후보의 사드 배치 입장 변경이다.

○ 후보가 공약을 변경하면서 당과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음.
- 사드에 대해 후보가 입장을 변경하면서 당과 충분한 상의가 없었음.
- 당이 후보를 위해 당론 변경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빚어졌으며, 후보가 사전에 당에 이해를 구하지 않은 정황이 그대로 언론이 노출되어 당과 선거운동원의 사기도 크게 저하됨.

보고서에는 당내 (호남)중진 의원들과의 불협화음, 안 후보가 당 조직의 역량을 신뢰하지 못했던 정황들도 담겼다.

- 당내에서도 국민의당 유력 대선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협력하는 움직임이 없었으며 오히려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손학규 후보에 일부 중진 의원들이 협력함

- (...) 안철수 후보의 당내 기반이 대단히 미약하고 당내 중진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함.

○이러한 상황에서도 안철수 후보는 당내 중진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거나 당내 역량을 가진 의원들에게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음.

- (...) 대통령선거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캠프가 스스로의 역량을 과대평가 하거나, 후보가 당의 협력을 받기를 꺼려했다는 것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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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월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충격적인 부분은, 당의 공식 선거조직을 책임지는 주요 인물들조차 후보자와 함께 회의를 한 적이 거의 없다는 부분이다.

- (...) 총괄선대본부장조차도 후보자에 대한 접근성이 낮고, 전략이나 주요 메시지 생성을 위해서도 후보자와 직접 본부장이 소통하거나 회의한 실적이 거의 없음.
- 공동상임위원장 이었던 박지원 대표 역시 이러한 연계적 협의와 소통 절차를 주도하거나 운영하지 못하고,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가 없고, 소통없는 중앙선대위 운영이 이루어졌음.
- 후보 역시 전략적인 문제를 공당의 주요 본부장과 공동으로 협의하거나 상의하는 절차를 가동시키지 않았으며, 개별 본부장들은 의견이 있을 때 후보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하는 그러나 답변은 없는 상태가 계속 지속되어 공당내의 긴밀한 협의적 절차는 가동되지 않았음.

"특히 선거과정에서 후보자와 지도부 그리고 총괄선대본부장이 함께하는 전략적인 속성의 회의는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음. 특히 후보 일정에 대해서 총괄선대본부는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고, 당일에 통보받음. 홍보물이나 유세차 결정 등과 관련해서는 총괄선대본부장이나 상황실에서 직접 참여하거나 관여하지 못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직접 보고되는 내용 없었음."

"총괄선대본부장조차도 후보자에 대한 접근도가 매우 낮았을 뿐만 아니라 선거홍보와 전략 등에 대해서도 후보자는 공조직과 연계하지 않는 경향성을 가짐. 특히 홍보 기획사 선정과정(안철수 후보가 후보로 공식 선출되기도 전에)에 안철수 후보자가 관여한 흔적이 있고, 이것이 공당의 관련 심의위원회의 의결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있었음. 공당에서 필요한 활동에 사적인 후보자의 결정이 과도하게 개입됨. 후보자는 당과의 공식적인 소통과 연계 활동에는 소극적이었으나 정당의 재원과 재정투입과 관련된 의사결정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결정권을 행사했던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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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위에 따르면, 광고 전문가 이제석씨가 참여해 화제가 됐던 '파격 포스터'도 사실은 "후보나 캠프가 대선을 치를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제석씨는 보고서 공개 이후 매일경제 '레이더P' 인터뷰에서 "그걸 패인으로 판단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 도와줄 생각 없다. (특히) 저는 단언컨데 국민의당을 도와줄 생각이 없다. 전혀 지지할 생각도 없다. 안철수 씨와의 개인적 관계 때문에 사적인 식사 자리 등에서 조언을 할지는 모르지만 국민의당은 도울 생각이 없다. 전화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 안철수 후보의 캠프는 당내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본선 홍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갖고 있지 않았음. 이는 결과적으로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정치홍보 경험이 전혀 없는 이제석이라는 개인에게 선거와 관련된 모든 홍보를 맡기고 전권을 부여하는 사태로 이어졌음.

당의 의견이 전혀 개입되지 못하고, 캠프의 일관된 기조가 반영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가 홍보 전체를 개인적으로 책임지면서 선거운동이 초반부터 대혼란에 빠짐.
- 당과 당원들은 후보의 콘셉트가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었으며, 기종 정치와 다른 문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러한 홍보 자료나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무엇을 설득해야 할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음.
- 대선이라는 중대한 정치 이벤트에서 정치 홍보 경험이 전무한 특정 개인에게 홍보를 전적으로 일임하였고, 그것이 오랜 기간 숙고된 결과도 아니었음.
- 후보나 캠프가 대선을 치를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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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고서에는 '안철수 비선조직'의 존재를 암시하는 내용도 몇 차례 등장한다.

"공식적인 국민의당 조직을 제외하고는 안철수 후보를 대선에서 조력한 조직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 대선 때 출범한 “전문가 그룹”과 안철수를 지지하는 “지지자그룹” 등으로 분류할 수 있음.

그러나 이들 그룹보다는 실제 국민캠프 운영과정에서 각종 선거 전략이 특정인에게서 나온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음."

"전략본부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전략적 기조나 메시지가 어떤 공식적인 절차와 구조를 통해 생성되었는지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음. 일각에서는 후보 비선조직이 전략단위를 당 조직 외곽에서 가동했고, 공조직으로서의 전략본부는 충분하게 기획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형식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있음. 전략본부장은 인터뷰에서 이러한 일부의 평가가 본질이 아님을 강변했고, 공식적인 논의가 있었고, 특히 선거이전부터 전략은 서있었다고 진술함."

"가장 큰 문제는 선대위의 전략본부가 ‘전략’의 실질적 컨트롤 타워였는가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임.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자와 소수의 전략 컨설팅 그룹이 외곽에 존재했다는 평가를 불식시킬 만한 충분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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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가위는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핵심 당사자인 안 후보와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가위는 활동 초기 안 후보에게 서면으로 협조 요청을 보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으며, 이후 "안철수 후보가 미국에서 귀국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대선평가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안철수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면담과 관련된 문자를 남겼"음에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평가위 마지막 회의가 열린 7월13일 오전, 한 평가위원이 "안철수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철수 후보와 7월 19일 오후에 면담을 하기로 약속을 잡았"으나 당일 오전 '제보조작 사건 검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안 후보가 "예정된 면담을 취소시켰"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모든 것이 본인의 책임이라며 그 이상의 밝힐 것이 없다고 답했"다고 평가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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