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을 등장시킨 MBC 김세의 기자의 이 리포트는 조금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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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세의 기자가 웹툰작가 윤서인씨를 취재원으로 리포트에 등장시켰다. 3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다.

이 리포트에서 "왜 이렇게 (자동차) 리콜이 많아지는지" 취재한 김 기자는 "벤츠라고 그래서 큰돈 주고 산" 윤씨의 증언을 소개했다.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드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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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리포트에는 뭔가 수상한 구석이 있다.

김 기자는 "벤츠 E 클래스 모델들을 비롯해 20개 차종 2만 6천여 대에서 전류 제한기 이상이 발견됐다"며 "엔진이 고장 난 상황에서 시동을 계속 걸면 과열로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기자가 이 멘트를 하는 동안 화면에 등장한 건 바로 '벤츠 차량 소유자' 윤씨와 하얀색 벤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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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포트에 언급된 벤츠 E클래스 리콜 대상 차량과 윤씨와 함께 등장한 하얀색 벤츠는 조금 다른 차종인 것으로 보인다.

리포트에 언급된 리콜 대상(전류제한기 이상) 벤츠 E클래스는 모두 휘발유 모델(E200, E300, E300 4MATIC, E400 4MATI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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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리포트에 등장한 하얀색 벤츠는 디젤 모델로 추정된다. 기사에 언급된 리콜 대상 차량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

한 벤츠 딜러는 허프포스트에 "(리포트에 나오는 차량은) 디젤 모델 'E220d 익스클루시브'가 맞다"고 말했다. 범퍼 디자인이나 휠 모양, 썬루프, 엔진룸, 계기판 옵션 등이 그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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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에 등장한 '하얀색 벤츠'(디젤)의 엔진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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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 벤츠 E클래스 휘발유 모델의 엔진룸.

김 기자는 지난해 취재원 한 명의 목소리를 서로 다른 익명의 사람인 것처럼 조작해 보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07년 리포트에서 '음성 바꿔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2015년에는 윤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조모씨를 '겨울 옷 사러 나온 시민'으로 리포트에 등장시켰다.

'MBC노동조합(제3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기자는 '빨갱이는 죽여도 돼' 팻말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른바 '태극기집회'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사례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즈(Ize)는 김 기자 관련 기사에서 그를 '일베의 스타'로 묘사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등에 웹툰을 연재했던 윤씨는 세월호 참사를 '지진'에 비유하거나 세월호 추모 현상을 '신흥종교집회'에 빗댄 사례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어느 집회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던 두 사람은 지난해 고 백남기씨 유족에 의해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한편 송일준 한국PD연합회장(MBC PD협회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기자의 리포트를 "전파의 사적 농단이라고 비난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짓거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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