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의 세계 최초 VR 쇼핑몰 개발을 어렵게 만든 장애물은 예상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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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준비하고 있는 가상현실(VR) 복합 쇼핑몰은 좀 특이할 것 같다. 상품을 결제하는 기능을 만들지 못해 ‘지름신’을 본의 아니게 막게 생겼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VR 쇼핑몰을 구축해 오는 10월 진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VR 쇼핑몰은 스마트폰으로 보는 VR 장비를 머리에 쓴 채, 가상 공간에 세워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LG전자, 롯데하이마트 등 6개 유통 업체의 쇼핑몰에 들어가 각 30개 상품(총 180개 상품)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장바구니에 담은 뒤, 결제와 배송을 맡은 인터파크의 코리아세일페스타 VR 쇼핑몰 홈페이지에서 결제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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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인터파크의 Active-X 기반 결제 보안 프로그램 때문에 VR 쇼핑몰 앱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VR 쇼핑몰에서 상품을 둘러보다가 결제를 하려면, 결제 보안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돼 VR 화면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VR쇼핑몰을 만들고 있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조선비즈를 통해 “VR 쇼핑몰에서는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라며 “실제 상품 구매를 위해서는 PC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별도 결제 사이트로 이동한 다음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을 확인하고 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의 아니게 물건을 살지 말지를 여러 번 생각할 수 있게 만든 셈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VR 화면을 유지하면서 결제를 위한 액티브X까지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운영은 어렵다”며 “VR 쇼핑몰 구축을 내년도 시범사업에서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VR 쇼핑몰 사업은 올해에만 정부 예산 4억5100만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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