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8월인데 가을 날씨인 이유'에 대한 기상청 관계자들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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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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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직 8월인데, 너무 춥다.

기상청은 '9월 중순에 해당하는 기온'이라고 말한다.

사실 8월 중순부터 여름이지만 별로 덥지 않았다.

서해상의 저기압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28일까지 8월 전국 주요 10개 도시 총 강수량은 2587mm로 장마가 있던 7월 강수량(3042.9mm)에 육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달 13∼28일 중부지방 평균 최고기온은 28.0도로 가을장마가 이어진 2014년(26.9도)을 빼면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동아일보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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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들은 '독특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매년 이 시기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진입, 한동안 머무르면서 폭염을 불러왔고 올해 역시 그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작 올해엔 한반도 북서쪽 몽골과 중국북부 상공의 차고 건조한 동시베리아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힘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진출을 억누르는 동시에 한반도에 찬 공기를 흘려 보내면서 서늘한 날씨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8월 초에 다른 고기압에 밀려 남쪽에 찌그러져 있는 현상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이 같은 블로킹 현상이 왜 나타났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원인규명이 어렵다”고 전했다.(한국일보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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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이 덜 더운 것은 한반도 북동쪽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기상 정보 업체인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차갑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억누르고 있어 여름치고는 선선한 날씨가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잦고 많은 비도 오호츠크해 고기압 때문으로 분석됐다.(조선일보 8월 21일)

이런 기후 변화는 미국 남부지방을 강타한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을 만들기도 했다. 물결 모양으로 흐르는 찬 공기가 한반도와 태평양을 지나 북미대륙에 이르러 위로 볼록하게 올라가면서 허리케인 ‘하비’에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은 며칠 새 1200mm가 넘는 비가 내려 말 그대로 물바다가 됐다.(동아일보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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