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영화계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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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영화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최근 출연작에서는 흥행성까지 증명해냈다. 이대로 가면 충무로의 '기대주’가 될 지도 모른다.

영화진흥위원회 누적 관객수 집계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공범자들'(감독 최승호, 2017년 8월17일 개봉)이 누적 관객수 15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개봉작 가운데 박스 오피스 집계 7위다. ‘공범자들'은 이명박 정부에 시작한 언론장악 시도와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최근까지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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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의 출연진은 꽤 화려하다. 주연에 이명박 전 대통령, 조연에는 고대영 KBS 전 사장과 김장겸, 김재철 MBC 전 사장이 등장한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공범자들'은 지금까지 출연작 가운데 최대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다루었거나, 그가 출연한 역대 드라마와 영화를 살펴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의 ‘매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4개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 MB의 단면 4가지다.

1. 샐러리맨 신화…아닌 미화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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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활동 무대는 방송 드라마였다. 물론, 직접 출연하지 않고 드라마의 ‘모티프’로 나섰다. KBS가 1990년부터 방영한 ‘야망의 세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학시절부터 현대건설 근무 시기를 바탕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그런데 너무 나갔다. 방송위원회는 드라마가 끝난 뒤인 1991년 “특정기업을 미화했다”며 는 KBS에 사과명령 조처를 내렸다. 다른 얘기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유인촌씨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했다.

MBC에서는 2004년 한국 경제사를 다룬 드라마 ‘영웅시대’를 만들었다. 세기건설 회장 역을 맡은 배우 유동근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닮은 꼴이었다. 정치권에서 “특정 인물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시청률도 낮아 애초 100부로 기획한 드라마가 7부로 축소됐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시청률이 낮아 조기종영한다는데,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2. ‘무한한 서민 사랑’ 가득 담은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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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MB의 추억’(감독 김재환)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출연한 첫 영화작품이다. 영화는 2007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파란 목도리와 국밥 말아먹기로 대표됐던 그의 행보를 담았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5년 뒤 시민 반응도 담았다.

영화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던지는 명대사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제가 대한민국 경제 반드시 살려놓겠습니다!”, “정말 나라가 잘 되도록 온 몸을 던져서 한번 해보겠습니다!”, “서민을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서민이 던지는 명대사도 있다. “나 혈압 올라!”

3. (주변사람에게만) 친절한 MB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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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코리아'(감독 김형렬, 2012년 개봉)는 국내에 진출한 민자사업 투자사업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이의 관계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다. 맥쿼리가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우면산터널 등 이명박 정부에서 민영화된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소개한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인이 일하고 있는 맥쿼리 관계사에 조카가 근무했던 사실도 폭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화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지만 줄거리 상으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키맨’이다!

4. 어쩌면, 그는 해외 투자의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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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고편이 공개된 ‘저수지 게임’(감독 최진성)
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추적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9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사건과 내곡동 사저 비리 보도를 해 온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캐나다와 케이만군도 등을 찾아가 비자금에 대한 취재를 진행하는 과정을 담았다.

어쨌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하반기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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