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미사일 수발 발사...을지연습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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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반발해 어김없는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다. 26일 아침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6시49분쯤 북한이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방향 김책남단 연안 동해상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250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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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3월6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이와 관련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첫번째 미사일과 세번째 미사일은 각각 (현지시간 기준)오전 11시49분과 오후 12시19분에 발사됐으며, 비행 중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두 번째 미사일은 오후 12시7분에 발사됐으며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단거리 발사체임을 감안하면 '스커드계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북한은 3년 전인 지난 2014년 2월27일에도 같은 지역인 강원도 원산 남쪽에 위치한 깃대령 지역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사거리도 200km 이상으로 파악됐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현재까지 발표된 데이터만으로는 추정이 어렵다"면서도 "스커드 미사일 같은 단거리 미사일을 쏘는 깃대령에서 사거리 300㎞ 정도 되는 스커드-B를 약간 각도조절해서 발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신형 미사일이라기보다 기존의 단거리 미사일을 하계훈련 겸 UFG 연습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대통령께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북한 발사체 대응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진행중이다.

NSC상임위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와 달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다. 참석 대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다.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은 그간 UFG에 반발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이에 이번에도 언제든지 위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4년 UFG 연습이 종료된 지 4일 만인 9월1일 동해상에 신형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이틀 뒤인 6일에도 동해안을 향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2015년엔 UFG가 진행 중인 8월20일 북한이 연천 지역의 우리 측 대북 확성기를 겨냥해 조준 포격을 가했다. 지난해에도 북한은 UFG 연습 시작 이틀 만(8월24일)에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을 기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 괌에 대한 포위사격 협박 이후 한반도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14일 김정은이 미국의 행태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한 발 물러선 뒤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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