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장관 아내가 댓글로 모욕한 익명의 여성이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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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의 아내이자 할리우드 배우인 루이스 린튼으로부터 "내게 그런 수동-공격적인 댓글을 단다고 해서 당신의 삶이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등의 모욕을 당한 익명의 여성이 신원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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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밀러'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 21일 린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켄터키로 #당일치기 #좋은사람들 #아름다운시골 #에르메스스카프 #발렌티노록스터드힐 #발렌티노 #미국'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미국 정부 소유의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상단 참조)을 올린 것을 보고 이런 댓글을 달았다.

"우리가 당신의 작은 휴가 비용을 내준다고 하니 기쁘네요. #개탄스럽"

제니퍼 밀러의 이 댓글에 린튼은 매우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린튼은 제니퍼 밀러의 아이디를 태그하고 "아…. 귀여워라. 이게 그냥 개인적인 여행인 줄 아세요? 사랑스러워! 미국 정부가 우리 허니문이나 개인적인 여행에 돈을 내줄 거로 생각하세요? 하하하. 당신이 나랑 우리 남편보다 이 나라 경제에 더 많은 기여를 했나요? 세금을 우리보다 많이 내나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인스타그램에서 벌어진 이 작은(그러나 중요한) 사건이 전 세계에 퍼지자 그간 많은 언론은 이 피해 여성이 직접 나서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드디어 이 사건의 본인이 CNN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기명의 에세이를 게재하며 일어선 것.

louise linton

CNN에 출연한 제니퍼 밀러(좌).

그녀는 CNN에 게재한 에세이에서 "난 최근에 루이스 린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자이너 레이블의 이름을 언급하는 포스트를 올린 것을 보고 '개탄스럽다'고 표현한 바 있다"며 "현재 국가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재무부 장관이자 월스트리트 임원 출신의 부자 남편을 둔 사람(린튼)이 많은 미국인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초호화 아이템들을 해시태그로 다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썼다.

밀러는 린튼이 자신에게 "나와 우리 남편보다 세금을 많이 내느냐"고 공격한 일에 대해 "그녀는 자신의 부와 지위를 드러냄으로써 본인이 가진 특권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난 그녀가 일상의 미국인들이 얼마나 힘겹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제에 관한 한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louise linton

루이스 린튼.

이어 그는 "린튼이 사과를 하긴 했지만, 나의 좌절감에 대해 자신이 사회에서 나보다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그녀는 최소한 미국인들에게 연민과 그녀의 표현대로 '인류애'를 보여 줄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밀러는 글의 마지막 즈음에 린튼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린튼, 당신은 이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영향력을 선한 일을 위해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