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국장이 '파업 보복'을 암시한 문자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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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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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철 문화방송(MBC) 보도국장이 24일 오전 보도국 직원들에게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분명히 구분하겠다. 업무방해행위는 반드시 보고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자 메시지엔 “업무수행자에 대한 성과 보상을 최대한 조속히 즉각 실시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있어, 문 국장과 문화방송 경영진이 제작거부와 파업 등 방송정상화를 촉구하는 구성원들의 행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국장은 이날 보도국 직원들에게 “확대간부회의에서 밝힌 향후 회사방침을 전달드린다”며 이런 문자를 보냈다. 그는 “회사는 업무를 충실히 행하는 직원에 대해 허용범위 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도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구성원 350여명이 제작거부를 하고 있고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지부(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파업 시도를 방해하고 구성원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부당한 절차나 압력에 의해 경영진이 물러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전날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나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던 김장겸 사장의 생각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날 라디오국 소속 피디 40여명은 28일 오전 5시부터 제작거부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어 “(부당한) 아이템 검열과 제작 개입이 <신동호의 시선집중> 등 시사제작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김도인 편성제작 본부장이 아이템과 인터뷰를 강요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부당한 지시에 반발한 피디에게는 인사 불이익이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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