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창조과학회' 이력이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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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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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는 박성진 포스텍 교수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라는 직함으로 올린 글이 게재돼 있다. 1981년 설립된 한국창조과학회는 "인간, 생물체, 우주 등에 내재된 질서와 조화가 우연이 아닌 지적설계에 의한 창조물임을 과학적으로 증거"하고 있다며 "이 시대가 (...)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며 경외하도록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단체다.

창조과학은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간주하며, 진화론을 부정한다. 현대 과학의 결과물인 진화론·지질론·우주론 등을 부정하며, 그 대신 성경에 나오는 '6일간 우주 창조', '신에 의한 모든 생물종의 동시 창조', '노아의 대홍수' 등을 과학적·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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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후보자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학계에서는 그가 창조과학 신봉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지만 사이비 논란을 빚고 있는 창조과학 신봉자가 공직을 맡는 것을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니냐"며 "인사 청문회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2014년 '상상, 현실이 되다'는 저서를 창조과학론자로 분류되는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연구소장과 공동으로 펴낸 사실탓에 창조과학 신봉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인사 청문회에서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자 지명 배경을 설명하며 "박 내정자는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학자이자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경험을 쌓아온 학자"라며 "새 정부의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