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대회에서 일부러 1분 늦게 출발한 선수의 이야기(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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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최하는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경기가 열렸다. 전문 선수가 아닌 수영 동호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다. 이날 열린 경기 종목 중 하나는 평영 200m.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출발 신호와 함께 선수들은 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때 출발자세를 하고 있던 선수 한 명은 그냥 그 자리에 몸을 꼿꼿이 세운 후 서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약 1분 후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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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 선수의 이름은 페르난도 알바레스다. 올해 71세의 그는 카디스란 도시에 살고 있다. 이 도시는 스페인 서남부에 있다. 그는 최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 희생자에게 묵념을 하기 위해 1분을 쓴 것이다.

그런데 그는 왜 굳이 이렇게 추모를 해야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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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전에 경기 주최측에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1분의 묵념시간을 갖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주최측은 그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들은 1분의 묵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1분도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게 이유더군요. 그래서 나혼자서라도 1분 후에 출발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나는 전 세계의 모든 금메달을 딴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을 한 기분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아래는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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