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에버레트는 할리우드가 자신의 게이 정체성을 최대한 뽑아먹으려 시도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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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st friends wedding

1997년도의 히트작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루퍼트 에버레트를 할리우드 스타의 지도에 안착시켰다. 줄리아 로버츠의 게이 친구로 등장한 에버레트는 그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씬 스틸러'였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이 성공하자 갑자기 '게이 베스트 프렌드' 캐릭터가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 많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루퍼트 에버레트가 지난 2000년 마돈나와 함께 주연한 '넥스트 베스트 씽'에서 자신의 '게이 베스트 프렌드' 이미지를 반복하자, 돌아온 것은 무자비한 비평과 박스오피스 실패였다.

rupert everett

이제 58살이 된 루퍼트 에버레트는 '넥스트 베스트 씽'의 실패 중 하나는 제작자들이 에버레트 자신의 게이로서의 섹슈얼리티를 지나치게 이용해먹으려고 한 탓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에버레트는 가디언에 "스튜디오는 게이로서의 내 이미지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뽑아내는데 힘을 기울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선셋대로에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다. 미국에는 2천만 명의 게이가 있고, 제작사는 그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싶었다. 제작사는 모든 작은 게이 잡지들에도 광고를 실었다. 이게 잘 먹혀서 2천만 게이들이 영화를 보면, 나는 거대한 스타가 될 수도 있었다."

'넥스트 베스트 씽'이 참패를 기록하면서 에버레트의 경력에도 침체기가 왔다. "경력의 죽음은 진짜 죽음과 비슷하다. 혹은, 당신에게 최소한 진짜 죽음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해준다. 좀 전까지만 해도 영화사와의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나에게 '그거 정말 멋진 아이디어야!'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모두가 당신을 유령처럼 대한다. 당신은 이미 죽은 상태나 마찬가지이지만 그걸 깨닫지 못할 뿐이다."

루퍼트 에버레트는 인터뷰에서 또한 80년대 'HIV/에이즈 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런던에 상경했을 당시 나는 매우 난잡한 섹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에이즈가 시작됐고, 1985년까지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알 테스트도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새로운 병에 공포를 느꼈다. 심지어 당신을 사랑하던 사람들, 가족들까지도 당신 접시만 따로 세척하는 것을 봐야만 했으니까."

rupert everett

허핑턴포스트US의 Rupert Everett Says Hollywood Tried To ‘Maximize’ What They Could Get Out Of Him As A Gay Ma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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