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거부' 돌입한 MBC 아나운서 27인이 2012년 파업 이후의 '아나운서 잔혹사'를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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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MBC 아나운서 27명은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작거부'를 선언한 이들은 방송·업무 거부와 함께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의 사퇴를 외쳤다.

  • 뉴스1
    이날 아나운서들은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방송 역사상 유례가 없는 비극과 고통을 겪었다"라며 "가장 심각한 수준의 블랙리스트가 자행된 곳이 바로 아나운서국"이라고 말했다.
  • 뉴스1
    앞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작거부'를 언급했던 이재은 아나운서는 마이크를 잡고 "(동료 아나운서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사무실에 앉아있는 게 고통스러웠다"라며 울먹였다. 이 아나운서는 "뉴스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확신을 가지고 사실을 전해야 하는데 방향이 정해져 있어 수정하고 싶어도 수정할 수 없는 앵커멘트를 읽어야 했다"고 말했다.
  • 뉴스1
    김범도 아나운서협회장은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MBC 아나운서들 중 12명이 회사를 떠났고, 11명이 부당전보됐으며 현 경영진은 비정규직 신분인 11명의 약점을 이용해 치사한 언론탄압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1
    신동진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이 끝나고 사회공헌실에 배치됐으나 부당전보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해 아나운서국으로 복귀했다"라며 "한국 아나운서협회장을 하며 협회보에 JTBC 손석희 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승호 MBC 해직 PD의 인터뷰를 실은 것을 두고 회사 쪽이 문제삼아 2014년 주조정실로 발령받았다"고 전했다.
  • 뉴스1
    손정은 아나운서는 "2015년 저녁 종합뉴스에서 이유 없이 하차 통보를 받았다"라며 "이후 고위직 임원에게 내가 인사를 하지 않아 하차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 임원과 마주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허일후 아나운서 역시 "파업 이후 미래전략실로 전보됐다가 아나운서국으로 돌아왔지만 3분 라디오 뉴스를 제외한 전 프로그램에서 출연금지를 당했다"라며 "제작진이 출연 요청을 해도 부서장의 허가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 뉴스1
    신동진 아나운서는 "이 모든 '아나운서 잔혹사' 중심에 있는 신동호는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다"라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동료를 팔아치운 신동호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방송·업무거부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의 명단이다.
  • 뉴스1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