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러 추모식에서 울려 퍼진 한 마디(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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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로 사망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수천 명이 람블라스 거리에 모여 묵념했다.

이들은 각자 장미를 들고 "스페인 만세!"(Viva! Espana), "나는 두렵지 않다!"(No tinc por) 등을 외쳤다.

30도에 가까운 기온과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에도 불구하고, 카탈루냐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은 이번 테러로 사망한 14명과 부상자 100여 명을 위해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경찰은 18일 오전(현지시각) 캄브릴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중상을 입은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 수가 1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추모식에는 펠리페 6세 국왕 및 국가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경찰은 평소 여행객들의 성지로 유명한 바르셀로나 중심부의 교통을 정리하며 추모의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경찰은 카탈루냐 광장에 들어서려는 시민들의 가방을 수색하는 등 안전 유지에 힘썼다.

바르셀로나에 사는 미국인 다이애나 다니엘스는 허프포스트에 "만약 우리가 광장을 닫는다면 그들이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평소대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이 이긴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빌딩에서 근무하는 다니엘스는 테러 발생 당시 사람들이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도 말했다.

바르셀로나 주민인 에스텔과 로라는 허프포스트 영국판에 "이건 우리가 공격에 맞서는 방법이다. 우리는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해야 한다. 그건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plaza de catalunya

12시 시작 예정이었던 이날 추모식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됐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각자 묵념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탈루냐 광장의 묵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분간의 묵념이 끝나자마자, 광장을 찾은 인파는 기립박수를 보내고 "스페인 만세!"를 외쳤다.

바르셀로나 여행 중이던 호주인 수잔 맥린은 람블라스 테러 발생 당시 현장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밝혔다.

맥린은 허프포스트에 "우리들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테러리스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평소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맥린은 이어 "람블라스 거리의 그 누구도 테러 사건 때문에 좌절하지 않았다. 모두 강력히 대항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바르셀로나 주경찰은 18일 오후 1시 42분(현지시각) 캄브릴스 테러 사건에 관련된 인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디언지에 의하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18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테러와의 싸움은 유럽이 가장 집중하는 문제 중 하나"라며, 스페인의 테러 경보 체제는 오는 19일(현지시각) 마드리드에서 회의를 연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이그데몬 주지사는 이어 카탈루냐 광장에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를 외친 사람에게 찬사를 보내며 "우리는 테러리즘에 맞서 싸울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가진 가장 센 무기는 단단한 결속과 자유, 존경심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UK의 'Barcelona Terror Attack: Crowds Gather For Poignant Minute Of Silence Following Attack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