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흉막 결핵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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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한 간호사가 지난달 초 폐와 심장 등을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 결핵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가래 등에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안암병원은 의료진이 결핵균에 노출돼 걸린 만큼 다시 의료진도 걸렸을 가능성을 대비해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 결핵에 대해 검사했다.

그 결과 간호사 2명에게서 결핵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나와 치료에 들어갔고 추가 환자에 대해 검사 중이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는 간호사 등 의료진 사이에 추가로 결핵 환자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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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고대안암병원 및 질병관리본부, 서울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9일 안암병원 외과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가 폐결핵인 아닌 흉막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안암병원 감염관리실 관계자는 “흉막결핵의 경우 가래로 결핵균이 나오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없지만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결핵 감염이라 즉각 신고한 뒤 치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내과장은 “결핵은 크게 폐결핵과 폐 외부 결핵으로 나누는데 폐결핵의 경우 가래 등에 균이 섞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지만, 흉막에 생긴 결핵처럼 폐 외 결핵은 전파되지 않는다”며 “다만 폐 외 다른 곳에 생긴 결핵의 상당수에서는 폐결핵도 발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고대의료원 간호사의 경우 폐결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 쪽의 신고 뒤 질병관리본부와 관할 보건소는 곧바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고대의료원에서 결핵 발생 사실을 신고했다”며 “이후 관할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이 자체로 해당 간호사 접촉한 동료 의료진이나 환자 등에 대해 결핵 검사를 한 결과 함께 근무한 간호사 2명이 결핵 의심 판정을 받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감염관리실 관계자는 “첫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한 결과 2명에서 의심 판정이 나왔으나 결핵을 확진하는 가래 결핵 검사에서 균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특성을 감안해 컴퓨터단층촬영(CT·시티)검사까지 해 의심 판정을 내리고 치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결핵 확진 기준에는 들지 않지만 선제적인 치료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환자실 간호사에서 결핵이 확인된 뒤 고대의료원이 선제적으로 결핵 예방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 가운데 추가 결핵 환자가 있을 수 있어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2명의 간호사는 지난달 9일 흉막결핵이 확인된 간호사로부터 감염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평소 잠복결핵 상태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결핵에 걸렸거나 다른 결핵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고대안암병원은 정부의 잠복결핵 예방 시책에 따라 올해 초부터 잠복결핵 검사를 의료원 전 직원인 280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이 가운데 280여명이 잠복결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들어와 있으나 결핵 증상은 전혀 없는 경우로, 평소에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며 주변에도 감염 전파도 하지 않지만 평생 사는 동안 면역력이 약해지면 10명 가운데 1명이 결핵으로 발전한다. 우리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이 잠복결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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