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뒤에 숨은 사연', 모든 피부가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는 사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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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깰 강력한 사진 시리즈가 있다.

사진작가 소피 매이앤이 지난 4월에 시작한 '흉터 뒤에 숨은 사연'이라는 프로젝트인데, 사람들 몸의 흉터와 그에 엮인 이야기를 묘사한다. 매이앤은 "그 사연이 무엇이든 모두 자신의 아름다움을 수용할 수 있기 바란다."라고 작품 주인공들에 대해 말했다.

등장인물 중의 하나인 이사벨라는 집에서 난 2015년 화재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 그녀는 그해 여름 내내 화상 전문중환자실에서 머물러야 했다.

이사벨라는 자기의 몸이 흉터로 가득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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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매이앤이 이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소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사람들이 "흉터를 숨겨야 하는 창피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데 말이다.

매이앤은 "자아 발견의 계기가 되는 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허프포스트에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여기서 소개하는 이야기들은 솔직하고 정직하며 연민으로 가득하다. 사진과 함께 그 이야기들을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예외적인 것과 아름답지 않은 것은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걸 알려야 한다."

아래는 그들의 이야기다(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 ANDREA
    SOPHIE MAYANNE
    "첫 흉터는 14살 때 얻었다. 친구들과 뛰어놀다 그랬다. 벽을 넘겠다고 점프했는데 벽이 딴 데에 있는 거였다. 양다리에 흉터가 났다. 너무 창피하여 한동안은 바지만 입고 다녔다.

    "내 왼쪽 뺨과 팔의 흉터는 어느 미친 사람의 짓이다. 정말로 웃기는 건 날 겨냥한 공격이 아니었다는 사실. 손에 유리 조각을 든 여성이 나를 주먹으로 때렸다.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걸 느끼고서야 상처가 난 걸 알았다. 팔이 닭살 갈라놓은 것처럼 됐다는 것도 몰랐다.

    "최고의 나를 만들기로 결심한 후부터, 그로부터 난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게 됐다."
  • CARI
    SOPHIE MAYANNE
    "2013년 9월, 15살 때 척추측만증(scoliosis)을 고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내 척추엔 12개의 12인치짜리 나사와 쇠판이 들어있다.

    "그 후로 신체 건강이 정신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극히 예민해졌다."
  • BARBARA
    SOPHIE MAYANNE
    "2014년, 극치로 위험한 유방암의 일종인 혈관육종을 진단받았다. 세 번의 수술과 두 번의 항암화학요법을 거치면 얻은 흉터다.

    "이런 나의 모습을 받아들이는데 사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 흉터는 암이라는 여정과 내게 있다고 믿기 어려운 용기와 힘의 상징이다. 암이 재발했다는 통보를 근래에 받았는데, 마음이 놀라울 정도로 평화롭다."
  • ASHLEIGH
    SOPHIE MAYANNE
    "8살 때부터 자해했다. 강렬한 감정에 싸였었는데 일종의 적응법이었다.

    "날씨와 상관없이 긴 팔 소매를 입고 다녔다.팔의 흉터는 가장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다. 그런 흉터를 내 몸의 일부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건 매우 큰 결정이다. 그런데 흉터를 숨기면 그 죄책감과 창피는 오히려 더 지속될 거다."
  • ELIJAH
    SOPHIE MAYANNE
    "내 흉터는 오로지 내 탓이다. 자해 흔적은 팔과 다리에도 있다.

    "난 남성 전환과정을 시작한 트렌스젠더인데, 시작은 1년 반전이었다. 2016년 5월엔 유방절제술을 거쳤다. 흉터는 내 새로운 가슴을 형성한다. 내가 늘 바랐던 가슴. 내 존재와 내 젠더를 의미한다.

    "다름 모양의 가슴이 있었다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다. 해방된 느낌이다. 내 흉터는 내가 겪은 모든 것의 상징이다."
  • MICHELLE
    SOPHIE MAYANNE
    "수술을 15번이나 받았다. 뇌종양, 내장 파열, 창자 질환, 등. 게다가 수두증까지 말이다.

    "난 내 몸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자랐었는데, 하루는 비키니 입은 내 모습을 본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측은하게 응시하는 거였다. 그때부턴 내 몸을 숨기고 몸에 대해 언급을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반대가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

    "21살 때, 난 내 몸매와 내 흉터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비키니를 오랜만에 입은 후 '흉터는 있지만 두려움은 없다'라는 운동을 시작했다. 나 홀로만이 아닐 거라는 신념이 있었다. 신체적 질환이나 고통 때문에 고립되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몸과 흉터에 대한 창피를 버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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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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