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큰 고기압', 올여름은 왜 제대로 덥지 않고 이미 끝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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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선풍기 바람이 추웠다. 폭염과 열대야가 자취를 감췄다. 8월 중순인데 연일 장마철처럼 비가 내리더니 더위가 자취를 감췄다.

2017년의 여름은 이렇게 끝난 걸까?

이번 여름은 이상하게 시원했다. SBS에 따르면 올여름엔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총 14번,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은 모두 12일 있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 지난해(2016년) 서울에서 폭염이 발생한 날은 모두 24일이었고, 열대야도 31일이나 발생했으며 8월 3일부터 23일까지는 21일 연속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니 '한창 더울 때인데 시원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SBS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가 시원한 이유는 한반도 북서쪽 몽골과 중국북구 5.5km 상공에 머물고 있는 '키큰고기압'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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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반도 북서쪽 몽골과 중국북부 5.5 km 상공에는 중심이 영하 10도 정도인 기압골이 머물고 있다. 지난 주 후반부터 이 기압골에서 계속해서 한반도 상공으로 찬 공기를 보내고 있다.-SBS뉴스(8월 16일)

세계일보는 '동시베리아 지역에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커다란 고기압이 버티고 서 있는 블로킹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평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내려온 이 동시베리아 고기압이 떡 버티고 서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막아주고 있으니 습도가 낮고 상쾌한 바람이 선선(평년보다 2~6도 낮다)하다.

비 역시 이 고기압이 떡 버티고 있는 바람에 내린다고 한다.

세계일보는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저기압이 '키큰고기압' 때문에 계속 서해상에 머물며 비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늦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SBS는 기상청이 8월 말과 9월 상순, 9월 중순의 기온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건 이미 더운 '가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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