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로부터 탈출한 여성은 지금 다시 나치즘과 싸우고 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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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로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샬로츠빌 주변 도시의 사람 수백 명이 모여 이에 맞서는 집회를 가졌다. 그때 뉴욕에서는 한 여성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적은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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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치로부터 한 번 탈출했다. 지금 당신들은 나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다.”

이 피켓을 들고 있는 여성의 이름은 마리안느 루빈이었다. 89세의 그녀를 촬영한 사진들은 SNS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 사진은 백인우월주의의 위협이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어제는 정말 힘든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친구들과 함께했죠.” 루빈은 허프포스트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계속 생각하는 중입니다. 왜 이런 메시지를 전해야 했던 걸까에 대해서요.”

8월 12일의 샬로츠빌은 백인 우월주의적인 혐오의 진원지가 되었지만, 미국 전역에는 많은 증오 단체가 있다. 남부빈곤법률센터(SPLC)가 지난 2월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증오 그룹은 약 917개다. SPLC는 증오 그룹을 “자신의 변하지 않는 믿음에 따라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비방하려 하는 행동을 하고 있고, 이를 감추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이 정의에 따르면, 네오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 네오남부연합등이 포함된다. SPLC는 그런 그룹의 숫자는 2011년 이후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다시 증가했다고 전한다.

마리안느 루빈에게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공공연한 출연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유대인 소녀로서 나치 독일에서 겪었던 기억들이다.

루빈은 6살 때 나치 군인들이 아파트에 침입해 가족들을 공격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나는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들은 아파트에 들어와서 나를 밀어뜨렸어요. 내 아버지도 바닥에 쓰러뜨렸죠. 아빠가 바닥에 누워있는 걸 봤어요.” 그때 군인들은 아파트 위층으로 올라갔다. 고작 6살 밖에 안된 루빈은 그때 문을 잠가버렸다. “우리 아버지는 그 일을 절대 잊지 못했어요. 그리고 며칠 동안 나에게 고맙다고 했었죠.”

1930년대 후반 루빈과 그의 가족은 가까스로 독일을 탈출했다. 그들은 이탈리아로 건너간 후, 다시 프랑스로 향했고 거기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이 모두 살아남은 건 아니다. 다른 가족들의 탈출을 도우려고 했던 그녀의 할머니는 체코슬로바키아의 테레진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네오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다시 출현한 것에 대해 루빈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루빈은 자신의 피켓을 집 앞에 설치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녀는 이 메시지가 도널드 트럼프를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에게 'Fuck you'라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 아이들은 내 말뜻을 이해할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당신이 하고 있는 걸 하지 말라는 거죠."

 

허프포스트US의 'This Woman Escaped The Nazis Once. Now She’s Fighting Nazism Agai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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