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달걀 판매를 중단했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인쇄

33

유럽에서 파문이 일고 있는 '살충제 달걀'이 국내서도 발견된 가운데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가 15일부터 판매 중단에 나선다.

판매 달걀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달걀이 아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자발적인 조치를 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성분이 달걀에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이날부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자체적으로 달걀에 대한 성분 검사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판매 중단 후 달걀을 매장에서 치우고 있다"며 "판매 중인 모든 계란에 대한 자체 검사를 검사기관에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14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산란계 농가의 달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경기 광주시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광주 농장에서 발견된 비펜트린의 기준치(Codex기준, 국제 식품 농약잔류허용규정)는 0.01㎎/㎏이다. 비펜트린은 닭의 이(와구모)를 제거하는데 사용된다. 비펜트린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한 살충제다. 6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장은 일 평균 1만7000개의 달걀을 생산, 출하하고 있다.

남양주시의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 벼룩이나 진드기를 잡는데 사용되는 이 살충제는 닭에는 사용이 금지되며 개나 고양이에게만 사용하도록 농식품부는 규정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는 0.0363㎎/㎏이 검출됐다.

사람이 섭취한 경우, 국제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하면 간장과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펜트린은 미국 캘리포니아 규제 기관에 의해 인체 발암 물질로 지정된 농약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두 성분의 인체 유해사항을 정리·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두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이 어떤 유통경로를 거쳐 전국으로 출하됐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두 농가를 대상으로 언제부터 살충제를 사용했는지, 어디로 납품하는 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14일 밤 12시부터 모든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지하고 3000마리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이들 업체의 달걀 판매 재개는 정부의 전수 검사 결과에 달렸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정부의 조사 결과로 인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판매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