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한 일본의 책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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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위안부, 징용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특히 "그동안 일본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양국 간의 과거와 일본의 책임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왔"으나, 일본 정부가 이런 노력에 역행한다는 점을 암시하며 "한일관계의 걸림돌은 일본 정부의 인식의 부침"이라는 표현을 통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직접 지적했다.

문대통령은 전날인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오찬에 해당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씨와 후쿠오카 탄광 징용 피해자 최한영씨를 초청하기도 했다.

아래는 경축사 해당 발언 발췌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우리는 한일관계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일관계도 이제 양자관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과거사와 역사문제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셔틀외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 당면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서도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일관계의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 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 양국 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양국 간의 과거와 일본의 책임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노력들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이러한 역사인식이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일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의 역사문제 해결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한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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