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 문재인 대통령이 '건국절 논란'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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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6년 8월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는 모습.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건국 67주년'이라는 표현에는 1948년 8월15일 정부 수립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보수진영 일각의 시각이 담겨 있다. 이들의 주장은 일제강점기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른바 '건국절 논란'이다.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청와대에 초청된 광복군 출신 원로 독립유공자는 당시 박 대통령 면전에서 "역사를 외면하는 처사"이자 "역사 왜곡"이라고 직언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은 그 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건국 68주년"이라고 언급해 논란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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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간단한 한 마디로 '건국절 논란'을 종결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2년 뒤인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대한민국 건국 100년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여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이날 오찬에 참석한 원로 애국지사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국절' 발언과 특별예우금 삭감 조치를 언급했다.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92)옹은 첫 순서로 인사말을 했다. 이옹은 1943년 3월 광주사범학교 재학 당시 학생 17명과 조직한 '무등독서회'에서 애국활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로, 2010년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추서받았다.

이옹은 20년 전부터 정부가 순국선열과 생존 애국지사에게 지원해온 특별예우금이 올해 전액 삭감됐다며 "예우의 뜻에서 환원해달라"는 요청을 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대한민국 건국을 1948년이라고 언급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옹은 "지난해 광복절 박 전 대통령이 건국 68주년을 맞이해 역사적 날이라 했다. 이는 잘못된 것이며 분명히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건국을 세계 방방곡곡에 선포했으므로 이를 건국 기점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8월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