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번가 쇼윈도에 나타난 헌옷 더미의 정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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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뉴욕의 중심가에 '헌옷' 더미들이 전시됐다. 헌옷들이 쌓인 곳은 도로가 아닌 백화점 1층 쇼윈도다.

패션 브랜드 베트멍이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패션은 매우 더러운 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베트멍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취지를 설명했다.

#VETEMENTS #SaksSty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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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쓰레기'에 대해 강조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가 쓰레기를 생산합니다. 재고가 산처럼 쌓여 아울렛마다 매장돼 있고, 창고에 있는 옷들이 돈을 지불하고 가져갈 사람을 찾을 확률도 거의 없습니다. '과다 생산'은 가짜 숫자와 꾸준한 성장률 보고서를 추종하는 패션계가 숨기고 싶어하는 거대한 문제입니다. 삭스 백화점이 용기를 내어 우리를 위해 쇼윈도를 내어주며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우리는 가끔 '더 적게'가 '더 많이'를 의미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Fashion is a very dirty industry. Deadstock in the US amounts to $50bn every year. After the oil industry, fashion is the second-biggest polluting industry in the world. Fashion chief executives scream about sustainability, and how they plan to cut carbon emissions by 40 per cent and reduce environmental impact by 50 per cent in every interview. But none of those brands seem to understand that a much easier solution is just in front of them. Preventing overproduction in the first place would have an immediate effect on reaching those sustainability goals. The industry talks about conspicuous consumption — buying for the sake of buying — as the reason behind the growth in the luxury segment. But brands are producing more product than there is demand for. I call it conspicuous production, producing for the sake of producing and artificially inflating the numbers." #VETEMENTSxSAKS @financial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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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매우 더러운 산업입니다. 미국 내 재고 발생량은 연간 5백억달러 가량입니다. 석유 산업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오염을 야기하는 산업 분야입니다. 경영자들은 지속가능성을 외치고, 탄소배출량을 어떻게 40% 줄일 건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50% 줄일 건지 인터뷰마다 말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훨씬 쉬운 해결책이 바로 눈 앞에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듯 합니다. 애초에 과다 생산을 하지 않으면 그런 지속가능성 목표에 즉각적인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패션계는 물건이 아니라 '구매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구매'에 대해 이런 현상의 이유라고 지목합니다. 하지만 수요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건 바로 그 브랜드들 자신입니다. 단지 숫자를 부풀리기 위한, '생산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생산'입니다."



W 매거진은 전시에 쓰인 헌옷들의 출처가 삭스 백화점의 직원들이 기부한 것과 판매 중단으로 남은 제품들이며, 추후 원래대로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터/진로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의류 재활용 사업체에 보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