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세월호 분향소 장례지도사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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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안에서 50대 장례지도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기 안산시와 안산단원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9시20분께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분향소 장례지도사 책임자인 김아무개(51)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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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날 퇴근 시간이 다 되도록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분향소 의전팀 근무자들이 김씨를 찾던 중 분향소 영정사진 뒤편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가 입고 있던 바지 주머니에서는 방명록 종이를 찢어 김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미치도록 스트레스 받는다. 죽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씨는 지난 7월1일부터 안산시에서 분향소 운영·관리를 위탁받은 하청업체 ㄷ사의 임시직 장례지도사 책임자로 동료 10명과 함께 근무해왔으며 다음달 30일까지 근무할 예정이었다. 김씨는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분향소가 설치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분향소를 떠나지 않은채 장례지도사 등 분향소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관계자는 “김씨 자신도 분향소 관리업체 대표인데, 3개월마다 실시되는 분향소 관리업체 공개입찰에서 되면 직원들을 데리고 분향소를 관리했고, 공개입찰에서 떨어지면 다른 업체의 임시직으로 들어가서 장례지도사로 근무하는 등 3년을 내내 분향소에서 살다시피 해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세월호 참사 이후 분향소에 근무하면서 발생한 트라우마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가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동료들에게 ‘관리자 능력이 부족하다. 자신 탓이다’며 자책도 했었다는 말에 따라 분향소 동료들을 상대로도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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