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규탄한 미국 의원은 6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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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회의원 수십 명이 10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앞으로 ‘극도의 주의와 자제’를 가지고 북한을 상대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밀어붙인다는 보도에 대해 ‘화염과 분노’를 다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했다.

“이 발언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미국을 자국민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그리고 싶어하는 북한의 국내용 프로파간다에 써먹기 좋은 소재를 무분별하게 제공한다.” 이 서한은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민주당-미시건)의 주도 하에 민주당 하원의원 64명이 작성했다.

“우리는 장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이 이 민감한 이슈에 대한 언행에서 극도의 주의와 자제를 가져야 한다는 걸 이해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중하되 확고히 요청한다. 부주의한, 무분별한 계산 착오가 우리의 군요원 및 지역 동맹국들을 위험하게 하는 분쟁으로 이어진다면, 의회와 미국 대중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서신 전문은 여기서 읽을 수 있다.)

donald trump

북한이 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 능력을 갖추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는 8일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들은 세계가 본 적이 없는 정도의 화염과 분노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군 대변인의 발언을 보도했으며, 괌을 표적으로 한 미사일 공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틸러슨은 그 이후 트럼프의 발언을 철회하려는 노력을 했다. “미국인들은 밤에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어도 좋다.”고 말하며, 대통령은 미국의 계획이 아닌 미국의 능력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김정은이 이해할 만한 말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생각한다. 김정은은 외교적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틸러슨이 9일에 한 말이다.

전문가들 역시 트럼프의 경고에 반발하며, 무분별하고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내가 들어본 미국 대통령의 발언 중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발언이었다.”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의 존 메클린 편집장이 허프포스트에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레토릭을 버리지 않았다. 10일에는 자신이 앞서 했던 말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에 의하면 트럼프는 “이제 누군가가 우리 나라 사람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발언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너무 강했나? 아마도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Over 60 Members Of Congress Condemn Trump’s Threat To North Kore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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